"韓 정치인들, 페이스북 효과적 활용… 댓글 다는 등 소통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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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 하베스 페이스북 부사장
“‘가짜뉴스’는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막습니다. 페이스북이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막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는 이유입니다.”
케이티 하베스 페이스북 국제정치선거협력 부사장(사진)은 11일 기자와 만나 “페이스북은 가짜뉴스 등의 유통을 막기 위해 가짜계정, 스팸 콘텐츠 등을 제거하는 시스템을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콘텐츠 검토 직원, 보안 전문가 등 관련 인원도 1만 명에서 2만 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베스 부사장은 미국 공화당상원위원회 디지털전략 담당,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 등의 페이스북 홍보전략 자문 등을 맡았던 정치 컨설팅 전문가다. 2011년부터 페이스북 플랫폼의 정책·선거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의 업무협의를 위해 내한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한국인의 높은 디지털 의식 덕분에 페이스북에서 가짜뉴스 형태로 잘못된 정보가 확산된 사례가 거의 없다”며 “그럼에도 선거 기간에는 거짓 정보가 생산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선관위와 긴밀히 협력해 유권자들의 표심이 왜곡되는 것을 막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이 이용자 입맛에 맞는 정보만 제공해 유권자들을 편협한 시각에 갇히게 한다는 ‘필터버블’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하베스 부사장은 “상당수 이용자는 페이스북 친구가 공유하는 정치적 정보나 견해를 ‘하나의 의견’이라고 생각하거나 본인의 판단과 엇나가도 ‘자신과 신념이 다르다’고 여긴다”고 설명했다.
하베스 부사장은 한국이 페이스북을 정치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국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두 명만 언급하기 어려울 정도로 한국의 많은 정치인과 정당이 페이스북으로 유권자에게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베스 부사장은 “일방적인 메시지만 게시하면 홍보 효과가 떨어진다”며 “본인이 직접 댓글을 달고 라이브 방송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이어 “사진도 악수하는 모습이나 의례적인 행사 장면보다 개인적인 모습을 담은 ‘비하인드 신’이 더 낫다”며 “언론에 배포하는 보도자료만 올리는 것은 피해야 할 홍보 방식”이라고 조언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케이티 하베스 페이스북 국제정치선거협력 부사장(사진)은 11일 기자와 만나 “페이스북은 가짜뉴스 등의 유통을 막기 위해 가짜계정, 스팸 콘텐츠 등을 제거하는 시스템을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콘텐츠 검토 직원, 보안 전문가 등 관련 인원도 1만 명에서 2만 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베스 부사장은 미국 공화당상원위원회 디지털전략 담당,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 등의 페이스북 홍보전략 자문 등을 맡았던 정치 컨설팅 전문가다. 2011년부터 페이스북 플랫폼의 정책·선거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의 업무협의를 위해 내한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한국인의 높은 디지털 의식 덕분에 페이스북에서 가짜뉴스 형태로 잘못된 정보가 확산된 사례가 거의 없다”며 “그럼에도 선거 기간에는 거짓 정보가 생산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선관위와 긴밀히 협력해 유권자들의 표심이 왜곡되는 것을 막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이 이용자 입맛에 맞는 정보만 제공해 유권자들을 편협한 시각에 갇히게 한다는 ‘필터버블’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하베스 부사장은 “상당수 이용자는 페이스북 친구가 공유하는 정치적 정보나 견해를 ‘하나의 의견’이라고 생각하거나 본인의 판단과 엇나가도 ‘자신과 신념이 다르다’고 여긴다”고 설명했다.
하베스 부사장은 한국이 페이스북을 정치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국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두 명만 언급하기 어려울 정도로 한국의 많은 정치인과 정당이 페이스북으로 유권자에게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베스 부사장은 “일방적인 메시지만 게시하면 홍보 효과가 떨어진다”며 “본인이 직접 댓글을 달고 라이브 방송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이어 “사진도 악수하는 모습이나 의례적인 행사 장면보다 개인적인 모습을 담은 ‘비하인드 신’이 더 낫다”며 “언론에 배포하는 보도자료만 올리는 것은 피해야 할 홍보 방식”이라고 조언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