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클라우드 시장 800억弗…2년새 두 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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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리포트
아마존의 영업이익 58% 차지
MS, 윈도 부문 매출부진 만회
알리바바, 亞 최대 클라우드사로
NHN엔터·네이버도 공략 나서
아마존의 영업이익 58% 차지
MS, 윈도 부문 매출부진 만회
알리바바, 亞 최대 클라우드사로
NHN엔터·네이버도 공략 나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클라우드 매출 덕에 웃음 지었다. 매출 성장률이 40%를 웃돌면서 IT 기업 성장을 이끌었다.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업체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클라우드가 IT 기업 효자
클라우드 시장의 형님 격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해 4분기 74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2017년 4분기 매출보다 20억달러 이상 증가해 성장률은 4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억8000만달러를 올려 모회사인 아마존 영업이익의 58%를 차지했다. 클라우드 사업이 아마존에 톡톡한 ‘효자’ 역할을 했다.
업계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PC 시장 침체를 클라우드로 극복했다. MS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24억7000만달러로, 2017년 4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주력 사업인 윈도 판매 매출이 5% 감소했지만 전체 매출은 늘었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하며 윈도 매출 부진을 해소했다. MS는 애저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애저가 지난해 4분기 약 37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구글은 아마존, MS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카날리스는 구글이 지난해 4분기 클라우드 부문에서 22억달러 매출을 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75% 이상 늘어난 수치다. 구글은 클라우드 부문을 육성해 편중된 수익 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4분기 벌어들인 매출 392억8000만달러 가운데 83%가 광고에 쏠려 있기 때문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거래 건수는 100만 건을 넘어섰고 2년마다 계약 건수가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알리바바도 클라우드 성장세에 웃음을 지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4분기 클라우드 부문에서 9억62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4년 동안 매출이 20배 증가해 아시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 올라섰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 수준이다. 더 커진 클라우드 시장
클라우드 시장 자체도 성장세에 탄력이 붙었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클라우드 인프라서비스(서버·저장소 등을 빌려주는 것) 시장 규모는 약 804억달러에 달해 전년 대비 46%가량 성장했다. 30%가량 커진 2017년보다 성장세가 더욱 가파르다.
클라우드 후발 주자의 반격도 거세지고 있다. IBM은 작년 한 해 동안 클라우드 분야에서 192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클라우드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4.1%에 달한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과 SAP도 부진한 클라우드 사업을 개선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다.
국내 기업들도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팔을 걷고 나섰다. NHN엔터는 북미와 일본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하고 해외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네이버 역시 지난해 4분기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두 배가량 늘어나면서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앨러스터 에드워즈 카날리스 수석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커지면서 클라우드 시스템을 컨설팅하거나 관리해주는 서비스 업체가 올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클라우드가 IT 기업 효자
클라우드 시장의 형님 격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해 4분기 74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2017년 4분기 매출보다 20억달러 이상 증가해 성장률은 4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억8000만달러를 올려 모회사인 아마존 영업이익의 58%를 차지했다. 클라우드 사업이 아마존에 톡톡한 ‘효자’ 역할을 했다.
업계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PC 시장 침체를 클라우드로 극복했다. MS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24억7000만달러로, 2017년 4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주력 사업인 윈도 판매 매출이 5% 감소했지만 전체 매출은 늘었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하며 윈도 매출 부진을 해소했다. MS는 애저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애저가 지난해 4분기 약 37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구글은 아마존, MS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카날리스는 구글이 지난해 4분기 클라우드 부문에서 22억달러 매출을 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75% 이상 늘어난 수치다. 구글은 클라우드 부문을 육성해 편중된 수익 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4분기 벌어들인 매출 392억8000만달러 가운데 83%가 광고에 쏠려 있기 때문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거래 건수는 100만 건을 넘어섰고 2년마다 계약 건수가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알리바바도 클라우드 성장세에 웃음을 지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4분기 클라우드 부문에서 9억62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4년 동안 매출이 20배 증가해 아시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 올라섰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 수준이다. 더 커진 클라우드 시장
클라우드 시장 자체도 성장세에 탄력이 붙었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클라우드 인프라서비스(서버·저장소 등을 빌려주는 것) 시장 규모는 약 804억달러에 달해 전년 대비 46%가량 성장했다. 30%가량 커진 2017년보다 성장세가 더욱 가파르다.
클라우드 후발 주자의 반격도 거세지고 있다. IBM은 작년 한 해 동안 클라우드 분야에서 192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클라우드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4.1%에 달한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과 SAP도 부진한 클라우드 사업을 개선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다.
국내 기업들도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팔을 걷고 나섰다. NHN엔터는 북미와 일본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하고 해외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네이버 역시 지난해 4분기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두 배가량 늘어나면서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앨러스터 에드워즈 카날리스 수석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커지면서 클라우드 시스템을 컨설팅하거나 관리해주는 서비스 업체가 올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