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현금흐름 1분기부터 플러스로…올해 글로벌 직판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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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 2019
은퇴 전 '분기 매출 1조' 선언한 서정진
은퇴 전 '분기 매출 1조' 선언한 서정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0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 2019’에서 밝힌 목표다. 서 회장은 “올 1분기부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현금 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며 “앞으로 연 매출 5조원, 1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연내 허가를 앞둔 전략 제품 ‘램시마SC’와 해외 직접판매체제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셀트리온은 직접판매체제를 통해 유통 수수료를 현재 40%에서 15%까지 낮춰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서 회장은 “올해 미국, 캐나다를 제외한 지역을 직판망으로 바꾸고 2022년 상반기에는 미국까지 직판체제로 가겠다”고 했다. 직판체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쟁 상대인 기업은 우리보다 인력이 15배 이상인 공룡이고 우린 호랑이 수준”이라며 “공룡이 지배하던 시대는 지나갔고 앞으로는 고정비를 낮추는 호랑이가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 회장이 그리는 셀트리온의 미래는 생산 규모 100만L를 갖춘 세계 최대 바이오 기업이다. 셀트리온은 송도 1공장(10만L), 2공장(9만L) 등 한 번에 총 19만L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1위인 36만L 규모다. 서 회장은 앞으로 건립할 송도 3공장을 기존 12만L에서 20만L로, 해외 공장을 24만L에서 40만L로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규 공장에 설치하는 바이오리액터(배양기) 크기를 1만5000L에서 2만L로 바꾸면 생산 규모를 키울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국내 40만L, 동남아시아 40만L, 중국 20만L 등 총 100만L 규모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