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7000억 인정받은 직방…美서 700억 추가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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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3년만에 몸값 3배 급증
2兆 유치한 쿠팡, 유통 강자로
금융앱 토스도 '1조 가치' 평가
2兆 유치한 쿠팡, 유통 강자로
금융앱 토스도 '1조 가치' 평가
국내 1위 부동산 거래 플랫폼 직방이 기존 주주인 미국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700억원가량의 추가 투자를 받는다.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글로벌 투자자들이 ‘쩐의 전쟁’을 통해 국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을 잇따라 탄생시키고 있다. 알토스벤처스를 비롯해 소프트뱅크, 세쿼이아캐피털, 싱가포르투자청(GIC), 힐하우스캐피털 등이 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12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직방은 7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200억원 이상을 넣는 알토스벤처스가 주도하고 있다. 직방의 투자 후 기업가치는 6500억~7000억원으로 유니콘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12년 부동산 앱(응용프로그램)을 출시한 직방은 다방 등을 제치고 이 분야 선두 자리를 다지고 있다. 앱 다운로드 수는 2000만 건을 돌파했다. 거래 중개사무소는 2만5000곳에 달한다.
직방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기반으로 아파트 거래 중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아파트 신축 분양 광고, 중개, 개발, 대출 등 새로운 사업을 통해 수익모델을 확충하기 위해서다.
직방은 2015년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때 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3년여 만에 기업가치가 3배 이상 규모로 불었다.
이번 투자를 이끌고 있는 알토스벤처스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한 벤처캐피털이다. 국내에서 송금 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배달 앱 ‘배달의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형제들,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 등에 투자해 이들을 모두 유니콘 반열에 올렸다. 초기 투자에 이어 대규모 후속 투자로 투자회사들을 측면 지원하면서다.
유니콘 전 단계에 있는 회사들이 글로벌 벤처캐피털의 자금 지원을 등에 업고 속속 유니콘의 문턱을 넘고 있다.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분야에서 시장 1위 사업자가 많다. 이들 회사는 적자에 시달리고 있지만 투자자들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으며 시장 지위를 다지고 있다.
쿠팡이 대표적이다. 2조원 이상의 누적 적자를 쌓은 쿠팡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로부터 20억달러(약 2조2500억원)의 자금 수혈을 받아 시장 우려를 불식시켰다. 2015년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투자한 뒤 또다시 쿠팡에 자금을 넣어 업계를 놀라게 한 손 회장은 “2023년까지 필요하면 얼마든지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쿠팡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하며 유통업계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우아한형제들도 지난해 12월 힐하우스캐피털, 세쿼이아캐피털, GIC 등 글로벌 투자사들로부터 36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유니콘에 진입하면서 클라이너퍼킨스(KPCB), 리빗캐피털 등에서 900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였다.
김채연/이지훈 기자 l izi@hankyung.com
12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직방은 7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200억원 이상을 넣는 알토스벤처스가 주도하고 있다. 직방의 투자 후 기업가치는 6500억~7000억원으로 유니콘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12년 부동산 앱(응용프로그램)을 출시한 직방은 다방 등을 제치고 이 분야 선두 자리를 다지고 있다. 앱 다운로드 수는 2000만 건을 돌파했다. 거래 중개사무소는 2만5000곳에 달한다.
직방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기반으로 아파트 거래 중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아파트 신축 분양 광고, 중개, 개발, 대출 등 새로운 사업을 통해 수익모델을 확충하기 위해서다.
직방은 2015년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때 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3년여 만에 기업가치가 3배 이상 규모로 불었다.
이번 투자를 이끌고 있는 알토스벤처스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한 벤처캐피털이다. 국내에서 송금 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배달 앱 ‘배달의민족’으로 유명한 우아한형제들,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 등에 투자해 이들을 모두 유니콘 반열에 올렸다. 초기 투자에 이어 대규모 후속 투자로 투자회사들을 측면 지원하면서다.
유니콘 전 단계에 있는 회사들이 글로벌 벤처캐피털의 자금 지원을 등에 업고 속속 유니콘의 문턱을 넘고 있다.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분야에서 시장 1위 사업자가 많다. 이들 회사는 적자에 시달리고 있지만 투자자들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으며 시장 지위를 다지고 있다.
쿠팡이 대표적이다. 2조원 이상의 누적 적자를 쌓은 쿠팡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로부터 20억달러(약 2조2500억원)의 자금 수혈을 받아 시장 우려를 불식시켰다. 2015년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투자한 뒤 또다시 쿠팡에 자금을 넣어 업계를 놀라게 한 손 회장은 “2023년까지 필요하면 얼마든지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쿠팡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하며 유통업계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우아한형제들도 지난해 12월 힐하우스캐피털, 세쿼이아캐피털, GIC 등 글로벌 투자사들로부터 36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유니콘에 진입하면서 클라이너퍼킨스(KPCB), 리빗캐피털 등에서 900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였다.
김채연/이지훈 기자 l 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