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50씽큐 100일간 50만대 팔려…살아난 LG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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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히트작 G3 이후 최고 흥행 성적
보조금 줄었지만 꾸준히 팔려
게임과 카카오톡을 동시에
'듀얼스크린'으로 소비자 호평
보조금 줄었지만 꾸준히 팔려
게임과 카카오톡을 동시에
'듀얼스크린'으로 소비자 호평
LG전자의 첫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V50 씽큐가 출시 100일 만에 판매량 50만 대를 넘어섰다. 2014년에 나온 G3 이후 최고 흥행 성적이다. LG G3는 LG 스마트폰 가운데 유일하게 글로벌 판매량 1000만 대를 달성한 제품이다.
LG전자는 내달 초 후속 제품이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LG V50S 씽큐’를 공개한다. ‘듀얼 스크린’을 강점으로 내세운 V50 시리즈가 위기에 빠진 LG 스마트폰 사업을 되살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듀얼 스크린’ 전략 통했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V50 씽큐의 국내 판매량은 출시 100일(17일)을 앞두고 50만 대를 돌파했다. 지난 5월 10일 출시된 V50 씽큐는 출시 열흘 만에 11만 대가량 팔렸다. 이전 제품인 V40에 비해 네 배 많은 수준이었다. 이후 6월 말 판매량 30만 대를 넘어섰다.
초기 흥행엔 통신사 간 5G 이동통신 가입자 모집 경쟁이 영향을 미쳤다. V50 씽큐가 출시된 첫 주말 일부 스마트폰 판매점에선 한때 출고가 119만9000원짜리 V50 씽큐를 기기변경(통신사를 유지하고 스마트폰만 바꾸는 것) 시 0원, 번호이동(통신사를 바꾸는 것)하면 오히려 10만원을 받고 살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꾸준히 팔린 것은 입소문 덕이다. LG전자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V50 씽큐를 처음 공개했을 때만 해도 이 제품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다. 이 제품에 관심이 쏠린 것은 스마트폰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이용해본 이용자들 사이에서 “생각보다 괜찮다”는 평가가 나온 이후다. 긍정적인 입소문이 퍼지면서 제품 판매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이용자가 꼽는 가장 큰 강점은 ‘멀티 태스킹’을 할 수 있는 탈착식 ‘듀얼 스크린’이다. 게임을 하다가 카카오톡 메시지가 오면 게임을 멈추지 않고도 메시지를 확인하고 보낼 수 있다. 한 화면을 게임패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폴더블폰 출시가 계속 미뤄지자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가장 현실적인 폴더블폰”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포브스는 “가격이 2000달러(약 243만원) 이상인 갤럭시폴드, 메이트X의 절반 수준인 데다 내구성도 뛰어난 제품”이라고 보도했다.
흥행 효과 이어질까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누적 적자는 3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에도 516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LG전자는 V50 씽큐를 시작으로 스마트폰 사업의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V50 씽큐의 흥행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후속 제품의 이름도 ‘V50S 씽큐’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19’에서 공개하는 V50S 씽큐는 개선된 듀얼 스크린 디자인을 채택했다. 기존 0도, 104도, 180도에서만 고정할 수 있었던 듀얼 스크린을 0도에서 180도까지 어느 각도에서나 고정할 수 있도록 했다. 덮개 역할만 했던 전면엔 시간, 날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알림창을 탑재했다. 두 화면에서 하나의 앱(응용프로그램)을 구동할 수도 있다. 예컨대 두 화면에 걸쳐서 지도나 사진을 크게 확대해 볼 수 있다. 기존엔 한 화면에서 한 개의 앱만 쓸 수 있었다.
V50S 씽큐가 V50 씽큐의 흥행 효과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폴드, 애플 아이폰11 등의 신제품이 쏟아져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LG 브랜드 충성 고객이 삼성과 애플에 비해 적어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LG전자는 내달 초 후속 제품이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LG V50S 씽큐’를 공개한다. ‘듀얼 스크린’을 강점으로 내세운 V50 시리즈가 위기에 빠진 LG 스마트폰 사업을 되살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듀얼 스크린’ 전략 통했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V50 씽큐의 국내 판매량은 출시 100일(17일)을 앞두고 50만 대를 돌파했다. 지난 5월 10일 출시된 V50 씽큐는 출시 열흘 만에 11만 대가량 팔렸다. 이전 제품인 V40에 비해 네 배 많은 수준이었다. 이후 6월 말 판매량 30만 대를 넘어섰다.
초기 흥행엔 통신사 간 5G 이동통신 가입자 모집 경쟁이 영향을 미쳤다. V50 씽큐가 출시된 첫 주말 일부 스마트폰 판매점에선 한때 출고가 119만9000원짜리 V50 씽큐를 기기변경(통신사를 유지하고 스마트폰만 바꾸는 것) 시 0원, 번호이동(통신사를 바꾸는 것)하면 오히려 10만원을 받고 살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꾸준히 팔린 것은 입소문 덕이다. LG전자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V50 씽큐를 처음 공개했을 때만 해도 이 제품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다. 이 제품에 관심이 쏠린 것은 스마트폰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이용해본 이용자들 사이에서 “생각보다 괜찮다”는 평가가 나온 이후다. 긍정적인 입소문이 퍼지면서 제품 판매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이용자가 꼽는 가장 큰 강점은 ‘멀티 태스킹’을 할 수 있는 탈착식 ‘듀얼 스크린’이다. 게임을 하다가 카카오톡 메시지가 오면 게임을 멈추지 않고도 메시지를 확인하고 보낼 수 있다. 한 화면을 게임패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폴더블폰 출시가 계속 미뤄지자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가장 현실적인 폴더블폰”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포브스는 “가격이 2000달러(약 243만원) 이상인 갤럭시폴드, 메이트X의 절반 수준인 데다 내구성도 뛰어난 제품”이라고 보도했다.
흥행 효과 이어질까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누적 적자는 3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에도 516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LG전자는 V50 씽큐를 시작으로 스마트폰 사업의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V50 씽큐의 흥행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후속 제품의 이름도 ‘V50S 씽큐’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19’에서 공개하는 V50S 씽큐는 개선된 듀얼 스크린 디자인을 채택했다. 기존 0도, 104도, 180도에서만 고정할 수 있었던 듀얼 스크린을 0도에서 180도까지 어느 각도에서나 고정할 수 있도록 했다. 덮개 역할만 했던 전면엔 시간, 날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알림창을 탑재했다. 두 화면에서 하나의 앱(응용프로그램)을 구동할 수도 있다. 예컨대 두 화면에 걸쳐서 지도나 사진을 크게 확대해 볼 수 있다. 기존엔 한 화면에서 한 개의 앱만 쓸 수 있었다.
V50S 씽큐가 V50 씽큐의 흥행 효과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폴드, 애플 아이폰11 등의 신제품이 쏟아져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LG 브랜드 충성 고객이 삼성과 애플에 비해 적어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