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기반으로 활동중인 핀테크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밸런스히어로가 26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마무리했다.
14일 밸런스히어로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는 기존투자자인 IMM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가 후속으로 참여해다. 신규 투자자로는 NH투자증권, IBK캐피탈,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SB파트너스, 신한캐피탈이 참여했다. 이로써 밸런스히어로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740억원이다.

밸런스히어로는 지난 2014년 선불제 통신요금 잔액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트루밸런스’를 개발했다. 이후 통신료 충전, 공과금 결제, 외상 및 할부 대출, 소액 보험, 이커머스 중개 서비스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트루밸런스 앱은 누적 다운로드 7000만건을 넘어섰다. 밸런스히어로는 4년 간 축적한 데이터 기반으로 신용점수가 없는 사용자를 위한 대안신용평가체계(ACS)도 개발해 적용 중이다.
밸런스히어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신규 서비스 개발, 거래확대를 위한 마케팅 확대를 준비할 계획이다. 또 현재까지 확보한 90만 명의 금융중개인을 위한 리셀러 앱으로서의 기능과 사용자환경(UI)을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 리셀러를 통해 금융 소외층에 소액대출, 커머스 상품 할부 결제, 소액보험 구매, 송금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수익을 내게 하는 모델이다. 특히 대출 상품을 내세워 인도 최초이자 최대 금융 리셀러 앱이 되는 게 목표다.

이철원 밸런스히어로 대표는 “이미 출시된 대출 상품을 통해 확보되는 상환 데이터를 바탕으로 ACS를 고도화해 신용리스크는 낮추고, 리셀러가 금융 상품 판매에 집중하는데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개편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한국 뿐만 아니라 인도 및 글로벌 투자기관을 중심으로 후속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나광국 IMM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지난 6월 인도를 방문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중인 인도시장과 밸런스히어로 구성원의 열정 및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며 “10억에 달하는 인도 중산층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금융중개인 중심 채널전략의 우수성, 향후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되는 핀테크 분야에서 실제 의미 있는 지표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투자처 대비 차별화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