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장바구니, 한 곳에 모아 서비스"…佛心 잡은 위시어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단비·강지형 대표의 베팅
불어는 전혀 못했던 창업가
아이디어만 갖고 프랑스行
불어는 전혀 못했던 창업가
아이디어만 갖고 프랑스行
프랑스 파리에 있는 세계 최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인큐베이터 ‘스테이션F’. 이곳에 입주한 1000여 개의 스타트업 중 성장 잠재력이 큰 40곳을 추린 ‘퓨처40’에 선정된 한국 기업이 있다. 여러 쇼핑몰의 장바구니를 한데 모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시어폰이다.
기존 온라인 쇼핑몰 이용자는 사이트 장바구니를 따로 저장해야 했다. 찜해놓은 상품을 한눈에 확인하는 게 불가능하다. 위시어폰은 이런 불편함을 줄여주는 서비스를 내놨다. 하나의 ‘위시리스트’로 여러 쇼핑몰의 장바구니에 담은 상품을 모두 살펴볼 수 있다. 가격이 내려갈 때마다 알림 메시지도 보내준다.
위시어폰은 이단비·강지형 대표가 공동 창업했다. 앱(응용프로그램)을 출시한 뒤 사용 데이터를 보니 프랑스 사용자들의 위시어폰 사용 시간이 한국 사용자에 비해 월등히 길었다. 프랑스 사용자들이 장바구니를 한곳에 정리해서 쇼핑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데이터가 보여주는 가능성을 믿고 프랑스 시장 진출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프랑스에 가야겠다는 마음을 굳혔지만 처음에는 막막했다. 두 대표 모두 프랑스어를 못했다. 눈에 들어온 건 프랑스의 ‘스테이션 F’였다. 해외에서 온 스타트업을 잘 키워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실력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강 대표는 “그나마 ‘스테이션 F’ 덕분에 ‘맨땅에 헤딩’이 덜 아팠다”고 했다.
애플의 여성 창업가 지원 프로그램도 연착륙에 도움을 줬다. 애플의 개발자들이 실리콘밸리 본사에 두 대표를 초대해 앱의 개선점을 구체적으로 알려줬다. 열흘간 개선 작업과 피드백이 수차례에 걸쳐 반복됐다. 이 대표는 “평소 문제가 됐던 앱의 기술적인 문제를 애플 프로그램을 통해 모두 해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위시어폰은 B2B(기업 간 거래) 솔루션도 개발할 계획이다. 사용자가 어느 쇼핑몰을 많이 찾는지, 또 어떤 아이템을 사고 싶어 하는지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는 업체들에 시장 분석을 위한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위시어폰은 이단비·강지형 대표가 공동 창업했다. 앱(응용프로그램)을 출시한 뒤 사용 데이터를 보니 프랑스 사용자들의 위시어폰 사용 시간이 한국 사용자에 비해 월등히 길었다. 프랑스 사용자들이 장바구니를 한곳에 정리해서 쇼핑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데이터가 보여주는 가능성을 믿고 프랑스 시장 진출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프랑스에 가야겠다는 마음을 굳혔지만 처음에는 막막했다. 두 대표 모두 프랑스어를 못했다. 눈에 들어온 건 프랑스의 ‘스테이션 F’였다. 해외에서 온 스타트업을 잘 키워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실력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강 대표는 “그나마 ‘스테이션 F’ 덕분에 ‘맨땅에 헤딩’이 덜 아팠다”고 했다.
애플의 여성 창업가 지원 프로그램도 연착륙에 도움을 줬다. 애플의 개발자들이 실리콘밸리 본사에 두 대표를 초대해 앱의 개선점을 구체적으로 알려줬다. 열흘간 개선 작업과 피드백이 수차례에 걸쳐 반복됐다. 이 대표는 “평소 문제가 됐던 앱의 기술적인 문제를 애플 프로그램을 통해 모두 해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위시어폰은 B2B(기업 간 거래) 솔루션도 개발할 계획이다. 사용자가 어느 쇼핑몰을 많이 찾는지, 또 어떤 아이템을 사고 싶어 하는지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는 업체들에 시장 분석을 위한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