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자 많아도 속도 저하 없다…두 배 빠른 무선인터넷 와이파이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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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표준 와이파이 등장
무선인데도 유선 랜 수준 속도
초고화질 영화 30초면 다운
5G 통신의 보완재 역할도
무선인데도 유선 랜 수준 속도
초고화질 영화 30초면 다운
5G 통신의 보완재 역할도
갤럭시노트10을 쓰는 예비 신부 고지연 씨는 최근 부산 벡스코를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 사람이 북적이는 웨딩박람회장임에도 와이파이 속도가 평소의 두 배에 달했기 때문이다. 벡스코가 지난해 설치한 최신 무선인터넷 서비스 ‘와이파이6’와 이를 지원하는 단말기 갤럭시노트10이 만들어낸 시너지 효과였다.
사용자 많을 때도 ‘기가급’ 속도
와이파이6(정식명칭 IEEE 802.11ax)가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함께 스마트폰 인터넷의 속도를 끌어올리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와이파이는 100m 이내 거리에서 무선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로 1997년 처음 등장했다. 와이파이6는 여섯 번째로 선보이는 표준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와이파이6의 강점은 ‘스피드’다. 이전 표준보다 체감속도가 두 배 이상 빠르다. 이론적으로 최대 9.6Gbps 속도를 구현한다. 무선으로도 웬만한 기가비트 유선 랜(LAN) 수준의 속도를 제공한다. 초고화질(UHD)의 영화 한 편을 약 30초 안에 내려받을 수 있다. 와이파이를 쓰는 사람이 늘어나도 속도가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한 대의 AP(액세스포인트)에 더 많은 사람을 연결해주는 OFDMA(다중분할 접근 방법) 기술의 위력이다.
전문가들은 업그레이드된 와이파이가 5G의 보완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스코 관계자는 “실외에선 5G가 잘 터지지만 건물 안이나 지하로 이동하면 LTE(4세대 이동통신)로 바뀌는 일이 많다”며 “와이파이6를 적절히 활용하면 속도 저하를 느끼지 않고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와이파이6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은 벡스코와 미래에셋생명 빌딩, 대진대 등이 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공공 와이파이를 와이파이6를 기반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와이파이6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시설 수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구형폰에선 안 돌아가
최적화된 와이파이6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테스트도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시스코는 지난해 갤럭시S10 출시에 앞서 와이파이6 호환성 검사를 했다. 양사는 이전 모델인 갤럭시S9으로 미국 시스코 본사와 듀크대 등 트래픽이 밀집된 지역에서 네트워크 테스트를 했다. 시스코 관계자는 “이 실험에서 60개 이상의 문제점을 파악했다”며 “갤럭시S10엔 개선된 버전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와이파이6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많지 않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삼성 갤럭시S10 시리즈와 갤럭시노트10 시리즈, 갤럭시폴드, 애플 아이폰11 시리즈 등 최신 스마트폰 이용자만 와이파이6를 쓸 수 있다. 노트북도 마찬가지다. 삼성 갤럭시북 플렉스, 갤럭시북 이온,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 등 최신 기종이 아니면 와이파이6가 돌아가지 않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와이파이6(정식명칭 IEEE 802.11ax)가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함께 스마트폰 인터넷의 속도를 끌어올리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와이파이는 100m 이내 거리에서 무선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로 1997년 처음 등장했다. 와이파이6는 여섯 번째로 선보이는 표준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와이파이6의 강점은 ‘스피드’다. 이전 표준보다 체감속도가 두 배 이상 빠르다. 이론적으로 최대 9.6Gbps 속도를 구현한다. 무선으로도 웬만한 기가비트 유선 랜(LAN) 수준의 속도를 제공한다. 초고화질(UHD)의 영화 한 편을 약 30초 안에 내려받을 수 있다. 와이파이를 쓰는 사람이 늘어나도 속도가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한 대의 AP(액세스포인트)에 더 많은 사람을 연결해주는 OFDMA(다중분할 접근 방법) 기술의 위력이다.
전문가들은 업그레이드된 와이파이가 5G의 보완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스코 관계자는 “실외에선 5G가 잘 터지지만 건물 안이나 지하로 이동하면 LTE(4세대 이동통신)로 바뀌는 일이 많다”며 “와이파이6를 적절히 활용하면 속도 저하를 느끼지 않고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와이파이6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은 벡스코와 미래에셋생명 빌딩, 대진대 등이 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공공 와이파이를 와이파이6를 기반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와이파이6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시설 수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구형폰에선 안 돌아가
최적화된 와이파이6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테스트도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시스코는 지난해 갤럭시S10 출시에 앞서 와이파이6 호환성 검사를 했다. 양사는 이전 모델인 갤럭시S9으로 미국 시스코 본사와 듀크대 등 트래픽이 밀집된 지역에서 네트워크 테스트를 했다. 시스코 관계자는 “이 실험에서 60개 이상의 문제점을 파악했다”며 “갤럭시S10엔 개선된 버전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와이파이6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많지 않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삼성 갤럭시S10 시리즈와 갤럭시노트10 시리즈, 갤럭시폴드, 애플 아이폰11 시리즈 등 최신 스마트폰 이용자만 와이파이6를 쓸 수 있다. 노트북도 마찬가지다. 삼성 갤럭시북 플렉스, 갤럭시북 이온, HP 엘리트 드래곤플라이 등 최신 기종이 아니면 와이파이6가 돌아가지 않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