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페이 가맹점서 카카오페이머니 결제 가능…매장 QR코드 찍는 방식만 지원
카카오페이, 일본 '페이페이' 연계…해외 결제처 확대 박차
카카오페이가 일본 대표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페이'와 연계하며 해외 결제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IT업계에 따르면 이달 27일부터 일본 페이페이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연동이 시작됐다.

국내 카카오페이 가입자는 선불 충전한 카카오페이머니로 일본 페이페이 가맹점에서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단, 사용자가 매장에 붙어 있는 QR코드를 촬영해 결제하는 가맹점 제시(MPM) 방식만 가능하고, 매장에서 사용자 스마트폰의 QR·바코드를 찍는 소비자 제시(CPM) 방식은 지원하지 않는다.

결제시 서비스 이용 수수료가 일부 부과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7월 일본 후쿠오카(福岡) 일부 매장에서 해외 결제 서비스 시범운영을 시작했고, 이번 페이페이와의 연계를 계기로 결제 가능 매장을 대폭 늘리게 됐다.

카카오페이, 일본 '페이페이' 연계…해외 결제처 확대 박차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알리페이와 페이페이의 제휴를 통해 알리페이·알리페이홍콩·카카오페이 사용자가 페이페이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해졌다"며 "해외결제는 서비스 안착과 사용자 편의성 증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페이는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와 야후가 합작해 만든 선불형 지급 시스템으로, 2018년 10월 첫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가입자 2천500만명에 가맹점은 200만여곳에 달한다.

가입자 수는 1위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한 라인페이에 못 미치지만, 결제금액 20% 환급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라쿠텐페이 등과 함께 일본 간편결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은 거대한 내수 시장 규모에도 아직 현금 결제 비중이 높아 향후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큰 곳으로 꼽힌다.

국내 간편결제 중에서는 네이버페이가 지난해 6월 일본 라인페이와 연계하며 '크로스보더' 결제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인 바 있다.

카카오페이, 일본 '페이페이' 연계…해외 결제처 확대 박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