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염증성 장질환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를 네덜란드에 출시했다. 독일, 영국에 이어 세 번째 유럽 시장 판매다.

램시마SC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의약품 램시마SC를 지난달 27일 네덜란드에서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램시마SC는 인플릭시맙이 주성분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정맥주사(IV) 제형이었던 기존 램시마와 달리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구성돼 환자들이 집에서 직접 투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1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램시마SC 판매 승인을 받은 뒤 지난 2월 독일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셀트리온은 네덜란드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달 21일 ‘램시마SC 론칭 심포지엄’을 열었다. 발표자로 참여한 톰 하위징아 라이덴대 류머티즘학과장은 “램시마SC는 정맥주사 제형인 램시마와 함께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만큼 환자 상태에 따라 의사가 치료를 선택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네덜란드 대형 보험사인 CZ가 램시마SC에 대한 치료비 전액을 환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업계에선 램시마SC의 유럽 매출 확대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상 피하주사 제형이 정맥주사 제형보다 비싸다. 하지만 램시마SC는 보험 적용이 되면서 환자의 비용 부담이 줄게 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램시마SC 출시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네덜란드 병원에서 직접 구매를 요청할 정도로 시장 반응이 좋다”고 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