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 생산라인 추가 증설…연 최대 288만L 배양액 생산
에이프로젠이 2개의 스위트(Suite, 생산라인 단위)를 추가 증설해 국내 3번째 대규모 항체의약품 생산시설을 갖췄다고 26일 밝혔다.

충북 오송공장에 설치된 총 4개 스위트를 동시에 가동할 경우 1회 회수 배양액(배양이 완료돼 항체의약품이 포함된 배지)의 양이 20만리터가 넘는다. 이는 각각 36만리터와 19만리터 규모를 생산하는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공장에 필적하는 규모다.

에이프로젠은 연속배양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연속배양 방식은 배양기에 새로운 배지를 계속 공급해 공급된 동일한 양의 배양액을 약 2~3주간 매일 회수한다.

제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배양을 시작하면 평균 20일간 배양액을 회수한다. 하루에 회수하는 배양액의 양은 배양 부피(배양기 크기의 약 80%)의 1.5배 수준이다.

4개의 스위트를 동시에 가동하면 배양 1회당 회수하는 배양액 총량이 24만리터 규모로, 연간으로 따지면 240만~288만리터의 배양액을 생산할 수 있다.

에이프로젠 공장의 각 스위트에는 약 6만리터의 배양액으로부터 항체를 순수 분리할 수 있는 정제시설도 독립적으로 설치돼 있다. 스위트 당 연간 최소 10배치 생산이 가능해 연간 최대 항체 생산능력은 최대 3000kg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배지를 배양기 크기의 80%만 채우는 것을 감안하면 자사는 타사가 30만리터 규모의 배양기로 1회 배양에서 회수하는 것과 동일한 양의 배양액을 회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이프로젠은 에이프로젠 KIC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