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애플' 노리는 샤오미…외산폰 무덤 韓시장에 본격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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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은 샤오미
29일 홍미노트 9S 국내 출시…사전판매 '완판'
우수 가성비·2년 무상 AS·이통3사 협업 내세워
29일 홍미노트 9S 국내 출시…사전판매 '완판'
우수 가성비·2년 무상 AS·이통3사 협업 내세워

중국 제조업체 샤오미의 한국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매니저는 이같이 강조했다. '외산폰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샤오미가 본격 도전장을 내면서다. 애플 아이폰을 제외하면 노키아, 모토로라 등 유수 업체들을 비롯해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2위인 중국 업체 화웨이마저 재미를 못 본 한국 시장 공략에 샤오미가 나섰다.
샤오미 내부에선 올해를 한국 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샤오미는 △이동통신3사와의 협업 △최장 2년간 무상 애프터서비스(AS) 시스템 △우수 가성비를 내세웠다. 샤오미의 DNA 격인 가성비에 더해 그간 외산폰이 부족했던 '국내 소비자 니즈 충족'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치열해진 중저가폰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이통3사를 통한 미10 라이트 판매가 확정되면 국내에서 외산 5G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첫 사례가 된다.
AS 서비스도 대폭 확대했다. 서비스센터가 충분한 국내 제조업체들과 달리 외산 기기들의 경우 AS 받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 착안해 샤오미는 최근 국내 AS 센터를 크게 늘렸다. 샤오미 관계자는 "홍미노트9S 구매자는 전국에 위치한 샤오미 공식 운영 지정 서비스 센터를 통해 총 2년간 무상 AS를 받을 수 있다"며 "센터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전문 콜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통3사와 손잡고 AS 서비스를 확충해 '대등한 경쟁'이 가능해지면 가성비를 앞세운 샤오미 폰이 어필할 수 있단 계산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홍미노트9S는 30만원이 채 안 되는 가격이지만 5020mAh(밀리암페어시) 초대용량 배터리, 4800만 화소를 비롯한 쿼드(4개) 카메라로 수준급 스펙을 갖췄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 720을 장착했다.

스티븐 왕 총괄매니저는 "비용 대비 기능 효율성이 높은 홍미노트9S는 세계적으로 3000만대 이상 판매된 홍미노트8 시리즈의 흥행을 이을 중급형 레드미 노트 시리즈 최신 제품"이라며 "더 강력해진 성능, 정직한 가격 책정, 이통사를 포함한 판매 채널 확대, AS 개선으로 홍미노트8시리즈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