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조원 日 웹툰 잡아라"…카카오·네이버, 시장공략 가속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카카오, 日만화업체 추가투자
네이버, 와이랩재팬 아예 인수
日 독자 빅데이터 등 분석
양질 웹툰 콘텐츠 제공에 총력
네이버, 와이랩재팬 아예 인수
日 독자 빅데이터 등 분석
양질 웹툰 콘텐츠 제공에 총력
카카오와 네이버가 일본 디지털 만화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일본 만화 관련 기업 지분을 잇달아 인수하고 콘텐츠 제휴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6월 일본 만화사 가도카와에 412억원을 투자해 지분 2.7%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투자로 현재 지분율은 5%다. 네이버도 최근 32억원을 투자해 와이랩재팬을 인수했다. 25%이던 지분율을 100%로 늘렸다.
양사는 기업 인수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는 한국의 웹툰 콘텐츠를 강화해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출판사들과 손잡고 일본 독자 관련 빅데이터 분석을 하고 있다. 일본 독자가 선호하는 웹툰 콘텐츠 기획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슈에이샤, 고단샤 등 일본 출판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일본에 영향력 있는 콘텐츠를 더 많이 공급할 계획이다.
이같이 한국 웹툰사업자들이 일본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는 고조된 기세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앱 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카카오의 디지털 만화플랫폼 픽코마는 지난달 일본 앱마켓(애플 앱스토어, 구글플레이)에서 만화 앱 가운데 매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네이버의 라인망가였다.
올해 일본의 디지털 만화시장 규모는 4조5109억여원으로 세계 1위다. 이어 중국(1조7806억원) 미국(1조6619억원) 한국(1조5432억원) 순이다. 아직 디지털로 전환하지 않은 2조원 이상의 종이책 만화시장도 있어 일본 디지털 만화시장은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 시장까지 합하면 규모는 더 커진다. IP를 활용해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올해 전체 문화 콘텐츠 시장 규모 추정치는 238조여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만화 종주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한국 플랫폼이 주도권을 잡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한국 사업자들이 일본 시장을 잡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카카오는 지난 6월 일본 만화사 가도카와에 412억원을 투자해 지분 2.7%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투자로 현재 지분율은 5%다. 네이버도 최근 32억원을 투자해 와이랩재팬을 인수했다. 25%이던 지분율을 100%로 늘렸다.
양사는 기업 인수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는 한국의 웹툰 콘텐츠를 강화해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출판사들과 손잡고 일본 독자 관련 빅데이터 분석을 하고 있다. 일본 독자가 선호하는 웹툰 콘텐츠 기획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슈에이샤, 고단샤 등 일본 출판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일본에 영향력 있는 콘텐츠를 더 많이 공급할 계획이다.
이같이 한국 웹툰사업자들이 일본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는 고조된 기세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앱 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카카오의 디지털 만화플랫폼 픽코마는 지난달 일본 앱마켓(애플 앱스토어, 구글플레이)에서 만화 앱 가운데 매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네이버의 라인망가였다.
올해 일본의 디지털 만화시장 규모는 4조5109억여원으로 세계 1위다. 이어 중국(1조7806억원) 미국(1조6619억원) 한국(1조5432억원) 순이다. 아직 디지털로 전환하지 않은 2조원 이상의 종이책 만화시장도 있어 일본 디지털 만화시장은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 시장까지 합하면 규모는 더 커진다. IP를 활용해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올해 전체 문화 콘텐츠 시장 규모 추정치는 238조여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만화 종주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한국 플랫폼이 주도권을 잡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한국 사업자들이 일본 시장을 잡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