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국내 업체 첫 中 보톡스 판매 허가…점유율 확대 무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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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분석
한국투자증권 목표가 23만원 상향
한국투자증권 목표가 23만원 상향
한국투자증권은 26일 휴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3만원으로 올렸다.
휴젤은 지난 23일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로부터 보톡스 제품(중국명 레티보)에 대한 판매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판매 및 마케팅은 중국에 1만여곳의 병원 및 의료기관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는 사환제약이 맡았다.
한국투자증권은 휴젤이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엘러간의 보톡스와 입센의 디스포트보다 낮은 가격으로 중저가 시장을 공략할 것이란 관측이다.
내년 중국 점유율은 3%, 매출은 45억원으로 추정했다. 엘러간의 보톡스 대비 가격 할인율을 30%로 가정한 수치다. 납품가는 판매가의 40%로 추산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의 중국 진출도 늦어지고 있어 당분간 휴젤의 중국 점유율 확대는 무난할 것”이라며 “2024년까지 점유율 20%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휴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89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봤다. 경쟁사 판매 금지에 따른 국내 점유율 확대와 중국 시장 진출에 따른 수출 확대를 발판으로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올해보다 21%와 33% 늘어난 2398억원과 9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나관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승인받은 디스포트도 휴젤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것"이라며 "입센은 중국에서 직접 판매하지만, 휴젤은 현지 협력사인 사환제약을 통해 진출하므로 점유율 확보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휴젤은 레티보를 2010년 보툴렉스라는 제품명으로 국내에 출시했다. 이후 2018년 종료된 중국 임상 3상을 통해 엘러간의 보톡스 대비 효과 및 안전성이 떨어지지 않음을 증명했다.
휴젤 측은 앞으로 3년 내 중국 점유율 30%, 1위 보톡스 제품을 목표하고 있다. 내년에는 유럽, 2022년에는 미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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