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모든 동영상에 광고 붙는다…"사실상 유료화 수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유튜브, 내년부터 광고 대폭 늘려
광고 늘리는 인스타그램…최근 쇼핑탭 추가
"SNS, 온라인 광고 매출↑…앞으로 더 늘어날 것"
광고 늘리는 인스타그램…최근 쇼핑탭 추가
"SNS, 온라인 광고 매출↑…앞으로 더 늘어날 것"
세계 최대 규모의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이 상업 광고를 대폭 늘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최근 유튜버들에게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에 포함되지 않은 채널의 동영상에도 광고를 게재할 수 있도록 서비스 약관을 개정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메일을 발송했다.
유튜브가 운영하는 YPP란 쉽게 말해 유튜버가 자신의 유튜브 콘텐츠에 광고를 붙여 수익을 낼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12개월 간 채널 공개 동영상 시간이 4000시간 이상, 구독자 수가 1000명 등 다양한 기준을 통과한 유튜버에 한해 가입이 가능하다. 이렇게 발생한 광고 수익은 유튜브와 창작자가 45:55대 비율로 나눠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제껏 YPP 가입 기준에 미달하거나, 콘텐츠 수익화를 원하지 않는 유튜버들의 영상에는 광고가 붙지 않았다. 다만 이번 약관 변경으로 이제부터는 모든 유튜브 영상에 광고가 붙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약관 변경에 따라 YPP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광고를 원하지 않았던 유튜버의 동영상에도 모두 광고가 붙게 되면서다.
이들은 YPP에 가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광고 수익도 받을 수 없다. 업계 일각에선 유튜브의 이같은 행보가 사실상 유료화 수순을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동영상 시청 중 수시로 나오는 광고를 피하려면 아예 탈퇴하거나 유료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해야 해서다.
유튜브 프리미엄의 월 사용료는 안드로이드 기준 1만450원(이하 VAT 포함가), 애플 앱스토어 기준 1만4000원이다. 영상 시청에 있어 유튜브의 독점적 지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튜브의 이같은 행보는 사용자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현재 전 세계 유튜브 이용자 수는 19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에 따르면 유튜브의 이번 정책은 미국 등에서 곧바로 적용됐고, 국내에는 내년 중순께부터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과 짧은 영상 등을 올리고 공유하는 개인 SNS인 인스타그램도 광고를 확대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전 세계 사용자를 대상으로 지난 14일 '쇼핑 탭'을 새롭게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고 실제로 최근 들어 국내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쇼핑 탭이 추가되기 시작했다.
쇼핑 탭은 인스타그램 내 다양한 제품 판매자와 사용자를 직접 연결해 쇼핑을 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홈 피드, 검색, 추가, 내 계정 활동(하트 모양 탭), 프로필로 구성되던 홈 화면에서 계정 활동 탭의 위치가 바뀌고 쇼핑 탭이 추가됐다.
쇼핑 탭의 '샵(shop) 둘러보기'를 통해 인스타그램 내 판매 채널을 둘러보고, 검색할 수 있다. '쇼핑 계속하기'에서는 자신이 최근 위시리스트에 담았거나 조회했던 제품 확인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에디터 추천 기능' '샵 컬렉션' '가이드 둘러보기 '등을 통해 신제품 컬렉션 등 다양한 테마별 아이템을 쇼핑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이와 함께 홈 화면 상단에 쇼핑 탭 기능을 설명하는 영상도 게시했다. 동영상을 통해 인스타그램은 게시물 속에 등장한 제품을 몇 번의 클릭만으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직 인스타그램 앱 내 결제, 배송 서비스 등이 제공되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인스타그램이 직접 사용자를 특정 쇼핑몰로 연결시키기 때문에 '과도한 상업화'라는 게 일부 이용자들의 지적이다. 인스타그램의 국내 이용자 수는 17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인스타그램은 쇼핑 광고 및 추천 게시물들을 스토리 중간에 삽입하고, 읽고 있던 이용자의 피드를 모두 내리면 광고가 뜨게 하는 등 종전과 달리 과도한 상업화로 인해 아쉬움을 산 바 있다.
이처럼 대형 SNS가 자사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광고를 적극 늘리는 데에는 높은 수익성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소비자 행태가 변화하며 SNS를 통한 온라인으로 광고 지출이 옮겨 가는데 속도가 붙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페이스북과 구글 유튜브 모회사 알파벳,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 트위터, 핀터레스트 등은 시장 예상을 훨씬 웃도는 디지털 광고 매출을 공시하기도 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와 내년 주요 SNS의 온라인 광고 매출 전망치는 전년 대비 각각 11%와 2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25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최근 유튜버들에게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에 포함되지 않은 채널의 동영상에도 광고를 게재할 수 있도록 서비스 약관을 개정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메일을 발송했다.
유튜브가 운영하는 YPP란 쉽게 말해 유튜버가 자신의 유튜브 콘텐츠에 광고를 붙여 수익을 낼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12개월 간 채널 공개 동영상 시간이 4000시간 이상, 구독자 수가 1000명 등 다양한 기준을 통과한 유튜버에 한해 가입이 가능하다. 이렇게 발생한 광고 수익은 유튜브와 창작자가 45:55대 비율로 나눠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제껏 YPP 가입 기준에 미달하거나, 콘텐츠 수익화를 원하지 않는 유튜버들의 영상에는 광고가 붙지 않았다. 다만 이번 약관 변경으로 이제부터는 모든 유튜브 영상에 광고가 붙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약관 변경에 따라 YPP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광고를 원하지 않았던 유튜버의 동영상에도 모두 광고가 붙게 되면서다.
이들은 YPP에 가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광고 수익도 받을 수 없다. 업계 일각에선 유튜브의 이같은 행보가 사실상 유료화 수순을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동영상 시청 중 수시로 나오는 광고를 피하려면 아예 탈퇴하거나 유료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해야 해서다.
유튜브 프리미엄의 월 사용료는 안드로이드 기준 1만450원(이하 VAT 포함가), 애플 앱스토어 기준 1만4000원이다. 영상 시청에 있어 유튜브의 독점적 지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튜브의 이같은 행보는 사용자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현재 전 세계 유튜브 이용자 수는 19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에 따르면 유튜브의 이번 정책은 미국 등에서 곧바로 적용됐고, 국내에는 내년 중순께부터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과 짧은 영상 등을 올리고 공유하는 개인 SNS인 인스타그램도 광고를 확대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전 세계 사용자를 대상으로 지난 14일 '쇼핑 탭'을 새롭게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고 실제로 최근 들어 국내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쇼핑 탭이 추가되기 시작했다.
쇼핑 탭은 인스타그램 내 다양한 제품 판매자와 사용자를 직접 연결해 쇼핑을 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홈 피드, 검색, 추가, 내 계정 활동(하트 모양 탭), 프로필로 구성되던 홈 화면에서 계정 활동 탭의 위치가 바뀌고 쇼핑 탭이 추가됐다.
쇼핑 탭의 '샵(shop) 둘러보기'를 통해 인스타그램 내 판매 채널을 둘러보고, 검색할 수 있다. '쇼핑 계속하기'에서는 자신이 최근 위시리스트에 담았거나 조회했던 제품 확인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에디터 추천 기능' '샵 컬렉션' '가이드 둘러보기 '등을 통해 신제품 컬렉션 등 다양한 테마별 아이템을 쇼핑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이와 함께 홈 화면 상단에 쇼핑 탭 기능을 설명하는 영상도 게시했다. 동영상을 통해 인스타그램은 게시물 속에 등장한 제품을 몇 번의 클릭만으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직 인스타그램 앱 내 결제, 배송 서비스 등이 제공되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인스타그램이 직접 사용자를 특정 쇼핑몰로 연결시키기 때문에 '과도한 상업화'라는 게 일부 이용자들의 지적이다. 인스타그램의 국내 이용자 수는 17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인스타그램은 쇼핑 광고 및 추천 게시물들을 스토리 중간에 삽입하고, 읽고 있던 이용자의 피드를 모두 내리면 광고가 뜨게 하는 등 종전과 달리 과도한 상업화로 인해 아쉬움을 산 바 있다.
이처럼 대형 SNS가 자사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광고를 적극 늘리는 데에는 높은 수익성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소비자 행태가 변화하며 SNS를 통한 온라인으로 광고 지출이 옮겨 가는데 속도가 붙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페이스북과 구글 유튜브 모회사 알파벳,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 트위터, 핀터레스트 등은 시장 예상을 훨씬 웃도는 디지털 광고 매출을 공시하기도 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와 내년 주요 SNS의 온라인 광고 매출 전망치는 전년 대비 각각 11%와 2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