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블록체인 기반 증권거래소, 캐나다 한인 스타트업이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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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헤이븐, 설립허가 받아
P2P거래 안전성 확보가 핵심
비상장사 자금조달 창구 기대
P2P거래 안전성 확보가 핵심
비상장사 자금조달 창구 기대
한국인이 창업한 핀테크 스타트업 핀헤이븐(Finhaven)이 캐나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증권거래소 허가를 받았다. 가상자산거래소가 아니라 증권거래소를 국가로부터 공식 허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핀헤이븐이 개발한 블록체인 증권거래소 ‘핀헤이븐프라이빗마켓(핀헤이븐거래소)’이 최근 캐나다 증권 규제 기관인 브리티시컬럼비아증권위원회(BCSC)로부터 블록체인 기반의 증권거래소 설립 허가를 따냈다. 캐나다 금융당국이 블록체인 산업 육성을 위해 금융 분야에 규제 샌드박스(신기술 도입을 위해 일정 기간 규제를 면해주는 제도)를 도입하면서 이뤄진 결과다.
핀헤이븐은 메릴린치 출신 김도형 대표(사진)가 2018년 캐나다에 설립한 솔루션 기업이다. 같은 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 벤처캐피털(VC)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에서 600만달러(약 66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종이 증권을 전자화하고 거래소, 예탁결제원, 증권사 등에 분산된 증권 거래 인프라를 블록체인 기술로 단순화해 개인 간(P2P) 거래가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구현한 것이 핀헤이븐거래소의 핵심 기능이다.
거래되는 증권은 비상장기업 주식이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신종자본증권이다. 자금 조달을 원하는 기업이 거래소에 이름을 올리면 투자자들은 협상을 통해 기업의 증권을 거래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실시간으로 갱신된 최신 기업가치에 기반해 투자를 결정한다. 김 대표는 “비상장기업의 자금 조달 및 기존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exit) 시장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핀헤이븐은 내년 1분기 거래소를 개장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30개 기업을 거래소에 등록시키는 것이 목표다. 기업당 거래 규모는 100억~15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거래소 설립이 본격화되면서 대규모 시리즈B 투자유치 작업도 진행 중이다. 기존 투자사를 비롯해 캐나다 금융투자기관 다수가 참여할 전망이다. 투자금을 바탕으로 핀헤이븐은 영국 등 해외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21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핀헤이븐이 개발한 블록체인 증권거래소 ‘핀헤이븐프라이빗마켓(핀헤이븐거래소)’이 최근 캐나다 증권 규제 기관인 브리티시컬럼비아증권위원회(BCSC)로부터 블록체인 기반의 증권거래소 설립 허가를 따냈다. 캐나다 금융당국이 블록체인 산업 육성을 위해 금융 분야에 규제 샌드박스(신기술 도입을 위해 일정 기간 규제를 면해주는 제도)를 도입하면서 이뤄진 결과다.
핀헤이븐은 메릴린치 출신 김도형 대표(사진)가 2018년 캐나다에 설립한 솔루션 기업이다. 같은 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 벤처캐피털(VC)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에서 600만달러(약 66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종이 증권을 전자화하고 거래소, 예탁결제원, 증권사 등에 분산된 증권 거래 인프라를 블록체인 기술로 단순화해 개인 간(P2P) 거래가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구현한 것이 핀헤이븐거래소의 핵심 기능이다.
거래되는 증권은 비상장기업 주식이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신종자본증권이다. 자금 조달을 원하는 기업이 거래소에 이름을 올리면 투자자들은 협상을 통해 기업의 증권을 거래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실시간으로 갱신된 최신 기업가치에 기반해 투자를 결정한다. 김 대표는 “비상장기업의 자금 조달 및 기존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exit) 시장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핀헤이븐은 내년 1분기 거래소를 개장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30개 기업을 거래소에 등록시키는 것이 목표다. 기업당 거래 규모는 100억~15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거래소 설립이 본격화되면서 대규모 시리즈B 투자유치 작업도 진행 중이다. 기존 투자사를 비롯해 캐나다 금융투자기관 다수가 참여할 전망이다. 투자금을 바탕으로 핀헤이븐은 영국 등 해외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