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OLED TV도 거거익선…내년 '4K 최대' 83인치 LG가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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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MMG 공법으로 83인치-48인치 OLED 패널 함께 생산
83인치 출시되면 OLED 4K TV 중 최대 크기
83인치 출시되면 OLED 4K TV 중 최대 크기
본격 성장궤도에 진입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진영이 내년에 본격적으로 '거거익선’(화면이 클수록 좋다)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LG전자가 올해 첫 83인치 올레드 4K TV 출시 채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28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첫 83인치 4K OLED 패널을 탑재한 OLED TV가 이르면 내년부터 출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멀티모델글라스(MMG) 공법 기술을 활용해 83인치 OLED 패널과 48인치 OLED 패널을 함께 양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MMG는 한 기판에서 크기가 다른 패널을 여러 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광저우 공장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MMG 기술을 도입해 8.5세대(가로 2200㎜, 세로 2500㎜) 유리 원장에서 77인치와 48인치 패널을 동시에 생산했다.
MMG 기술을 활용하면 원장에서 77인치 패널 두 장을 찍고 남은 자투리 기판에도 48인치 두 장을 만들 수 있어 생산성 확대와 비용 절감을 이뤄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그간 77인치-48인치 조합을 활용해 두 패널을 생산해왔지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MMG 기술로 48인치와 함께 만들 수 있는 최대 사이즈는 83인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83인치 OLED TV가 나오게 된다면 OLED TV 4K 기준 최대 크기가 된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TV용 대형 OLED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는 현재 파주와 광저우 공장에서 48·55·65·77 4K OLED 패널과 77·88 8K OLED 패널을 양산하고 있다.
83인치 4K 모델 TV가격은 77인치 4K 모델보다는 비싸겠지만, 최대 5000만원에 달하는 88인치 LG 올레드 8K TV보다는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LG디스플레이 측은 "구체적 확인은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내년부터 83인치 모델이 새롭게 추가됨에 따라 OLED TV 진영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홈코노미' 문화 확산 등으로 대형 TV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거거익선' 트렌드가 OLED TV 시장에도 나타나고 있어서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65인치 제품 매출 점유율은 41.2%를 기록, 38.7%를 기록한 55인치를 넘었다. 이전까지 OLED TV 크기별 매출 점유율은 55인치가 가장 높았으나 처음으로 65인치가 역전한 것이다.
업계는 내년이 OLED TV 성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옴디아는 올 4분기 글로벌 OLED TV 판매량이 120만1300대, 내년 4분기에는 197만9000대로 2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올해 대비 50% 이상 증가한 700만~800만대의 OLED 패널을 출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들어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 단점으로 꼽혔던 대형 OLED 패널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는 점도 OLED TV 진영엔 희소식이다. OLED TV 채택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패널 업체의 공급량이 늘어나고 수율도 차츰 안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LG전자를 비롯해 일본 소니, 중국 스카이워스, 유럽 필립스 등이 OLED TV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4분기 55인치 4K OLED 패널 가격은 약 56만원(510달러)로, 같은·크기 화질의 LCD 패널(약 19만원)의 2.86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만 해도 5배 가까이 났었는데, 그 차이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OLED 가격이 하락하고 중국업체 등 OLED 패널을 채택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며 "OLED TV의 대중화는 내년부터 본격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28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첫 83인치 4K OLED 패널을 탑재한 OLED TV가 이르면 내년부터 출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멀티모델글라스(MMG) 공법 기술을 활용해 83인치 OLED 패널과 48인치 OLED 패널을 함께 양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MMG는 한 기판에서 크기가 다른 패널을 여러 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광저우 공장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MMG 기술을 도입해 8.5세대(가로 2200㎜, 세로 2500㎜) 유리 원장에서 77인치와 48인치 패널을 동시에 생산했다.
MMG 기술을 활용하면 원장에서 77인치 패널 두 장을 찍고 남은 자투리 기판에도 48인치 두 장을 만들 수 있어 생산성 확대와 비용 절감을 이뤄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그간 77인치-48인치 조합을 활용해 두 패널을 생산해왔지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MMG 기술로 48인치와 함께 만들 수 있는 최대 사이즈는 83인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83인치 OLED TV가 나오게 된다면 OLED TV 4K 기준 최대 크기가 된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TV용 대형 OLED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는 현재 파주와 광저우 공장에서 48·55·65·77 4K OLED 패널과 77·88 8K OLED 패널을 양산하고 있다.
83인치 4K 모델 TV가격은 77인치 4K 모델보다는 비싸겠지만, 최대 5000만원에 달하는 88인치 LG 올레드 8K TV보다는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LG디스플레이 측은 "구체적 확인은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내년부터 83인치 모델이 새롭게 추가됨에 따라 OLED TV 진영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홈코노미' 문화 확산 등으로 대형 TV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거거익선' 트렌드가 OLED TV 시장에도 나타나고 있어서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65인치 제품 매출 점유율은 41.2%를 기록, 38.7%를 기록한 55인치를 넘었다. 이전까지 OLED TV 크기별 매출 점유율은 55인치가 가장 높았으나 처음으로 65인치가 역전한 것이다.
업계는 내년이 OLED TV 성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옴디아는 올 4분기 글로벌 OLED TV 판매량이 120만1300대, 내년 4분기에는 197만9000대로 2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올해 대비 50% 이상 증가한 700만~800만대의 OLED 패널을 출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들어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 단점으로 꼽혔던 대형 OLED 패널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는 점도 OLED TV 진영엔 희소식이다. OLED TV 채택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패널 업체의 공급량이 늘어나고 수율도 차츰 안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LG전자를 비롯해 일본 소니, 중국 스카이워스, 유럽 필립스 등이 OLED TV를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4분기 55인치 4K OLED 패널 가격은 약 56만원(510달러)로, 같은·크기 화질의 LCD 패널(약 19만원)의 2.86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만 해도 5배 가까이 났었는데, 그 차이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OLED 가격이 하락하고 중국업체 등 OLED 패널을 채택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며 "OLED TV의 대중화는 내년부터 본격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