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미셀은 미국 써모피셔 사이언티픽과 약 792만달러(약 88억원) 규모의 뉴클레오시드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뉴클레오시드는 리보핵산(RNA) 기반 핵산 치료제의 원료다. 최근 핵산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뉴클레오시드는 올 3분기까지 전년 대비 121% 넘는 성장세를 보여왔다”며 “이번 대형 수주를 시작으로 내년 매출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미셀은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던 울산공장 증축도 앞당길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뉴클레오시드 수요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울산공장 증축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파미셀은 써모피셔를 비롯해 독일 머크 등 글로벌 제약사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써모피셔 사이언티픽은 뉴클레오시드를 포스포아미다이트로 가공해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제약사들은 이를 핵산 치료제, 진단키트 등의 원료로 쓴다. 써모피셔는 올 9월까지 75억원의 관련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인 39억원보다 92% 많은 것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