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웹툰’이 글로벌 팬을 끌어모으고 있다. 국내 디지털 만화 플랫폼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K웹툰 수출의 가교 역할을 한 덕분이다.

14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재팬의 디지털 만화 플랫폼 픽코마에서 국내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매출 상위 10개 작품 중에는 ‘악녀가 사랑할 때’(3위), ‘그 악녀를 조심하세요!’(5위) 등 총 7개의 국내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모바일 데이터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픽코마는 지난해 7월 일본 만화앱 매출 1위, 9월엔 세계 1위에 올라선 디지털 만화 플랫폼이다. 국내 웹툰이 글로벌 시장의 ‘지배자’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다리면 무료’ 등 픽코마의 수익 창출 방식과 인터페이스는 한국 웹툰에 최적화돼 있다”며 “플랫폼 진출이 자연스럽게 콘텐츠 진출까지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