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 반려동물 택시 사업 진출…1위 '펫미업'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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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반려동물 전용 택시 시장에 진출한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반려동물 택시 국내 1위 브랜드 '펫미업'을 인수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단순 가맹 택시 사업을 넘어 반려동물 택시, 기차, 시외버스 등 다양한 운송수단은 물론 주차, 세차 등 다양한 영역에 진출하며 먹거리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9일 펫미업 운영사 나투스핀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나투스핀의 펫미업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에 반려동물 전용 서비스 ‘펫택시’를 추가하고 펫택시 사업부를 신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나라 나투스핀 대표를 포함한 다수의 직원이 카카오모빌리티로 영입돼 펫택시 사업부를 이끈다.
펫미업 서비스 제공자는 오는 22일 나투스핀에서 카카오모빌리티로 변경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택시 서비스를 다양화할 수 있는 측면에서 이용자 나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서비스의 일환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펫미업은 2016년 시작된 국내 1위 반려동물 전용 택시 서비스다. 기본 가격은 1만1000원으로 기존 택시 서비스보다 비싼 가격이지만 무거운 이동장 등을 구비하지 않아도 반려동물과 함께 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현재까지 누적 이용 건수는 5만 건에 달한다. 마카롱택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도 작년 펫미업을 벤치마크해 펫택시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591만 가구(26.4%)에 이른다.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2027년 6조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은 현재의 예측보다도 더욱 클 수 있는 블루오션이어서 카카오모빌리티가 베팅했다”며 “국내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과 국내 1위 반려동물 택시 서비스의 시너지는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먹거리 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주 수익원인 가맹택시사업과 대리운전 서비스뿐만 아니라 여러 이동수단을 포함해 모빌리티와 인접한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군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난달엔 기차 예매와 발권이 가능한 ‘카카오T 기차’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번 달엔 방문형 세차·정비 서비스, 중고차 중개 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이외에도 시외버스 예매, 자전거 서비스, 주차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먹거리 다각화는 최근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타사업자들과 차별성을 만들고, 매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SK텔레콤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와 우버의 합작법인(JV) ‘우티’가 내달 출범한다. 우티는 티맵모빌리티와 우버의 가맹택시사업을 통합해 카카오모빌리티 가맹택시에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모빌리티 스타트업 VCNC, 진모빌리티 등도 현재 가맹택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는 그동안 카카오T를 국내 1위 플랫폼으로 키웠고 다른 사업자 보다는 안정성 면에선 뛰어나다”며 “이럴 때 반려동물 택시 등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추격자들을 따돌릴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민기/김병근 기자 kook@hankyung.com
9일 펫미업 운영사 나투스핀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나투스핀의 펫미업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에 반려동물 전용 서비스 ‘펫택시’를 추가하고 펫택시 사업부를 신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나라 나투스핀 대표를 포함한 다수의 직원이 카카오모빌리티로 영입돼 펫택시 사업부를 이끈다.
펫미업 서비스 제공자는 오는 22일 나투스핀에서 카카오모빌리티로 변경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택시 서비스를 다양화할 수 있는 측면에서 이용자 나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서비스의 일환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펫미업은 2016년 시작된 국내 1위 반려동물 전용 택시 서비스다. 기본 가격은 1만1000원으로 기존 택시 서비스보다 비싼 가격이지만 무거운 이동장 등을 구비하지 않아도 반려동물과 함께 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현재까지 누적 이용 건수는 5만 건에 달한다. 마카롱택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도 작년 펫미업을 벤치마크해 펫택시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591만 가구(26.4%)에 이른다.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2027년 6조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은 현재의 예측보다도 더욱 클 수 있는 블루오션이어서 카카오모빌리티가 베팅했다”며 “국내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과 국내 1위 반려동물 택시 서비스의 시너지는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먹거리 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주 수익원인 가맹택시사업과 대리운전 서비스뿐만 아니라 여러 이동수단을 포함해 모빌리티와 인접한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군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난달엔 기차 예매와 발권이 가능한 ‘카카오T 기차’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번 달엔 방문형 세차·정비 서비스, 중고차 중개 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이외에도 시외버스 예매, 자전거 서비스, 주차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먹거리 다각화는 최근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타사업자들과 차별성을 만들고, 매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SK텔레콤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와 우버의 합작법인(JV) ‘우티’가 내달 출범한다. 우티는 티맵모빌리티와 우버의 가맹택시사업을 통합해 카카오모빌리티 가맹택시에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모빌리티 스타트업 VCNC, 진모빌리티 등도 현재 가맹택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는 그동안 카카오T를 국내 1위 플랫폼으로 키웠고 다른 사업자 보다는 안정성 면에선 뛰어나다”며 “이럴 때 반려동물 택시 등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추격자들을 따돌릴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민기/김병근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