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보다 싸다"…美서 LG 올레드 TV 신제품 얼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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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美서 2021년형 올레드 TV 가격 공개
A1 시리즈 48인치 147만원…"가격 경쟁력 갖춰"
국내용 제품도 전년 대비 20% 가량 낮춰
A1 시리즈 48인치 147만원…"가격 경쟁력 갖춰"
국내용 제품도 전년 대비 20% 가량 낮춰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대중화를 선언한 LG전자가 2021년형 올레드 TV 신제품 라인업 가격을 미국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해 모델 대비 가격을 크게 낮춰 내놓으면서 '가격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LG전자 미국 법인 홈페이지에 공개된 2021년형 LG 올레드 TV 최저가 제품은 오는 6월 출시가 예정된 4K 화질 'A1' 시리즈의 48인치 모델로, 미국 시장 출하가는 약 147만3300원(1299달러)다. 출고가가 200만원에 육박하는 최신형 스마트폰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2021년형 LG 올레드 TV 모델 수는 지난해보다 6개 늘어난 18개로, 제품 스펙(기능 구성)에 따라 R(롤러블), G(갤러리), Z(8K 초고화질), C(표준), B(보급형), A(보급형) 등 6개 시리즈로 구성됐다. LG전자는 이달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 법인 홈페이지에 공개된 LG 올레드 TV 가격은 A1 시리즈 1299달러(48인치)~3199달러(77인치·362만6300원), C1 시리즈는 1499달러(48인치·169만9000원)~5999달러(83인치·680만원), G1 시리즈는 2199달러(55인치·249만2700원)~4499달러(77인치·510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8K 화질의 ZX 시리즈는 88인치가 2만9999달러(3400만원), 77인치는 1만9999달러(2267만원)다. 이는 전년도 모델에 비해 가격이 20%가량 인하된 것이다.
국내 출고가도 저렴해졌다. LG전자가 이달 초 65인치 기준으로 공개한 G시리즈의 국내 출고가는 460만원, C시리즈는 410만원, B시리즈는 380만원이다. 이같은 가격은 지난해보다 각각 17.8%, 18.0%, 19.1% 낮아진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추후 가격 등 구체 사항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LG 올레드 TV 가격이 내려간 것은 지난해 중순부터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8.5세대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대형 OLED 패널 공급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LG전자에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는 OLED TV 대중화를 위해 초대형부터 중형까지 다양한 크기를 갖춘 대형 OLED 공급량을 올해 800만대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대형 OLED 패널 출하량은 450만대 수준이었다.
일각에선 LG전자가 그간 올레드 TV 구매에 있어 걸림돌로 작용했던 비싼 가격의 인식 전환과 판매량 확대를 위해 올해 가격을 대폭 낮춰 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는 올해 올레드 TV가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화질을 더 끌어올린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올레드 에보(G시리즈)' 등의 가세로 OLED TV의 글로벌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OLED TV 연간 글로벌 판매량 전망치는 580만대다. 이는 지난해 OLED TV 전체 판매 대수(354만대) 대비 60%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말 옴디아가 내놨던 전망치(560만대)보다 20만대 늘어난 것이다. 올해 OLED TV 출하량은 71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부터 고공행진하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TV의 패널 가격 상승도 올레드 TV 진영에선 희소식이다.
저가 물량 공세로 LCD 시장에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을 밀어낸 BOE 등 중화권 업체가 지난해 중순부터 수익성을 확보하는 쪽으로 시장 전략을 선회하며 공급량을 조절했고, 최근엔 자연 재해 등으로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유리기판 등 LCD 패널 생산에 필요한 핵심 부품 공급까지 차질을 빚으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실제 올 초 출시된 삼성전자의 미니 LED TV인 '네오 QLED'의 출하가도 당초 시장 예상보다 높게 책정됐다. QLED TV 등이 LG 올레드 TV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가졌던 예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삼성전자 측은 "신기술을 적용해 고화질을 구현했기 때문"이라 설명하고 있지만, 업계는 LCD 패널 가격 상승도 이에 한 몫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TV의 경우 70인치 이상 초대형 및 OLED 확장을 통해 LCD 가격 급등 영향을 상쇄할 것"이라며 "올 1분기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26일 LG전자 미국 법인 홈페이지에 공개된 2021년형 LG 올레드 TV 최저가 제품은 오는 6월 출시가 예정된 4K 화질 'A1' 시리즈의 48인치 모델로, 미국 시장 출하가는 약 147만3300원(1299달러)다. 출고가가 200만원에 육박하는 최신형 스마트폰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2021년형 LG 올레드 TV 모델 수는 지난해보다 6개 늘어난 18개로, 제품 스펙(기능 구성)에 따라 R(롤러블), G(갤러리), Z(8K 초고화질), C(표준), B(보급형), A(보급형) 등 6개 시리즈로 구성됐다. LG전자는 이달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 법인 홈페이지에 공개된 LG 올레드 TV 가격은 A1 시리즈 1299달러(48인치)~3199달러(77인치·362만6300원), C1 시리즈는 1499달러(48인치·169만9000원)~5999달러(83인치·680만원), G1 시리즈는 2199달러(55인치·249만2700원)~4499달러(77인치·510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8K 화질의 ZX 시리즈는 88인치가 2만9999달러(3400만원), 77인치는 1만9999달러(2267만원)다. 이는 전년도 모델에 비해 가격이 20%가량 인하된 것이다.
국내 출고가도 저렴해졌다. LG전자가 이달 초 65인치 기준으로 공개한 G시리즈의 국내 출고가는 460만원, C시리즈는 410만원, B시리즈는 380만원이다. 이같은 가격은 지난해보다 각각 17.8%, 18.0%, 19.1% 낮아진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추후 가격 등 구체 사항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LG 올레드 TV 가격이 내려간 것은 지난해 중순부터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8.5세대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대형 OLED 패널 공급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LG전자에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는 OLED TV 대중화를 위해 초대형부터 중형까지 다양한 크기를 갖춘 대형 OLED 공급량을 올해 800만대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대형 OLED 패널 출하량은 450만대 수준이었다.
일각에선 LG전자가 그간 올레드 TV 구매에 있어 걸림돌로 작용했던 비싼 가격의 인식 전환과 판매량 확대를 위해 올해 가격을 대폭 낮춰 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는 올해 올레드 TV가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화질을 더 끌어올린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올레드 에보(G시리즈)' 등의 가세로 OLED TV의 글로벌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OLED TV 연간 글로벌 판매량 전망치는 580만대다. 이는 지난해 OLED TV 전체 판매 대수(354만대) 대비 60%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말 옴디아가 내놨던 전망치(560만대)보다 20만대 늘어난 것이다. 올해 OLED TV 출하량은 71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부터 고공행진하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TV의 패널 가격 상승도 올레드 TV 진영에선 희소식이다.
저가 물량 공세로 LCD 시장에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을 밀어낸 BOE 등 중화권 업체가 지난해 중순부터 수익성을 확보하는 쪽으로 시장 전략을 선회하며 공급량을 조절했고, 최근엔 자연 재해 등으로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유리기판 등 LCD 패널 생산에 필요한 핵심 부품 공급까지 차질을 빚으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실제 올 초 출시된 삼성전자의 미니 LED TV인 '네오 QLED'의 출하가도 당초 시장 예상보다 높게 책정됐다. QLED TV 등이 LG 올레드 TV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가졌던 예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삼성전자 측은 "신기술을 적용해 고화질을 구현했기 때문"이라 설명하고 있지만, 업계는 LCD 패널 가격 상승도 이에 한 몫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TV의 경우 70인치 이상 초대형 및 OLED 확장을 통해 LCD 가격 급등 영향을 상쇄할 것"이라며 "올 1분기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