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나우서 하루 200명 원격진료…'손 안의 주치의 시대' 활짝 열겠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장지호 닥터가이드 대표
원격진료 서비스앱 개설한 지
5개월 만에 이용자 1만명 돌파
원격진료 서비스앱 개설한 지
5개월 만에 이용자 1만명 돌파
“매일 200명가량이 ‘닥터나우 앱’을 이용해 집에서 원격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물론 탈모나 성기능 장애 환자도 많습니다.”
장지호 닥터가이드 대표(사진)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에서도 사실상 원격진료 시대가 열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닥터가이드는 원격진료 서비스 앱인 닥터나우를 운영하는 업체다. 작년 11월 선보인 지 5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만여 명을 달성했다. ‘굿닥’과 함께 국내 원격진료 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앱이 됐다. 환자가 앱을 통해 진료예약을 하면 의사가 시간에 맞춰 영상전화를 건다. 화상진료 후 약을 처방하면 환자는 동네약국에서 약을 찾으면 된다. 집으로 약을 배송받을 수도 있다.
현행 의료법상 의사가 환자를 원격으로 진료하는 것은 불법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정부가 지난해 2월부터 감염병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비대면 원격진료를 허용해서다.
장 대표는 한양대 의대에 재학 중이던 2019년 닥터가이드를 창업했다. 의료 서비스를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리 플랫폼을 구축한 그에게 코로나19 유행은 기회가 됐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해 2~3월 그는 대구지역 약국과 병원 리스트를 파악해 지도 서비스를 내보냈다. 당시 접속자만 100만 명에 육박했다.
높은 수요를 확인한 장 대표는 지난해 7월부터 한 원격진료 회사와 제휴를 맺고 약 배송 서비스를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자체 원격진료 플랫폼도 구축했다. 의사, 약사, 환자, 약 배송기사 등을 연결하고 이들이 각각 앱에 접속해 관리하도록 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응급실이 문을 닫으면 해당 지역의 서비스 이용량이 늘어난다”며 “자가격리 중 급한 병원 업무가 생긴 환자를 위해 구청에서 지원을 요청하는 사례도 많다”고 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생리통이나 질염 등 여성질환, 남성 성기능 장애, 탈모 등 직접 병원을 찾기 부끄러워하는 환자들의 이용이 늘고 있다. 직장 업무에 짬을 내기 힘든 사람들도 단골이 되고 있다. 원격진료가 병원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닥터가이드는 간단치 않은 숙제도 안고 있다. 먼저 수익 모델. 현재 닥터가이드는 서비스의 대가로 아무런 돈을 받지 않는다. 서울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지원과 네이버펀드 등 임팩트 투자금 등으로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다. 원격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된 것도 부담이다. 언제든 불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병원 진료 예약은 물론 손안의 주치의, 개인건강기록(PHR) 관리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아플 때 119 다음으로 닥터나우가 생각날 수 있도록 키우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장지호 닥터가이드 대표(사진)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에서도 사실상 원격진료 시대가 열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닥터가이드는 원격진료 서비스 앱인 닥터나우를 운영하는 업체다. 작년 11월 선보인 지 5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만여 명을 달성했다. ‘굿닥’과 함께 국내 원격진료 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앱이 됐다. 환자가 앱을 통해 진료예약을 하면 의사가 시간에 맞춰 영상전화를 건다. 화상진료 후 약을 처방하면 환자는 동네약국에서 약을 찾으면 된다. 집으로 약을 배송받을 수도 있다.
현행 의료법상 의사가 환자를 원격으로 진료하는 것은 불법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정부가 지난해 2월부터 감염병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비대면 원격진료를 허용해서다.
장 대표는 한양대 의대에 재학 중이던 2019년 닥터가이드를 창업했다. 의료 서비스를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리 플랫폼을 구축한 그에게 코로나19 유행은 기회가 됐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해 2~3월 그는 대구지역 약국과 병원 리스트를 파악해 지도 서비스를 내보냈다. 당시 접속자만 100만 명에 육박했다.
높은 수요를 확인한 장 대표는 지난해 7월부터 한 원격진료 회사와 제휴를 맺고 약 배송 서비스를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자체 원격진료 플랫폼도 구축했다. 의사, 약사, 환자, 약 배송기사 등을 연결하고 이들이 각각 앱에 접속해 관리하도록 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응급실이 문을 닫으면 해당 지역의 서비스 이용량이 늘어난다”며 “자가격리 중 급한 병원 업무가 생긴 환자를 위해 구청에서 지원을 요청하는 사례도 많다”고 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생리통이나 질염 등 여성질환, 남성 성기능 장애, 탈모 등 직접 병원을 찾기 부끄러워하는 환자들의 이용이 늘고 있다. 직장 업무에 짬을 내기 힘든 사람들도 단골이 되고 있다. 원격진료가 병원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닥터가이드는 간단치 않은 숙제도 안고 있다. 먼저 수익 모델. 현재 닥터가이드는 서비스의 대가로 아무런 돈을 받지 않는다. 서울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지원과 네이버펀드 등 임팩트 투자금 등으로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다. 원격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된 것도 부담이다. 언제든 불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병원 진료 예약은 물론 손안의 주치의, 개인건강기록(PHR) 관리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아플 때 119 다음으로 닥터나우가 생각날 수 있도록 키우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