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플을 밀어내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되찾았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7680만 대로, 시장 점유율 21.7%를 기록했다. 애플(16.8%)을 상당한 격차로 밀어낸 1위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점유율(16%)이 애플(21%)에 뒤졌으나 2분기 만에 바로 역전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 S21 시리즈가 유럽, 미국, 한국 등에서 모두 좋은 실적을 거둔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갤럭시 A시리즈 출시로 중저가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도 점유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애플이 삼성을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애플의 스마트폰 매출은 475억달러로, 시장 점유율은 42.0%에 이르렀다. 압도적 1위다. 2위 삼성전자는 매출 198억달러, 점유율 17.5%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올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격 인하 전략을 폈다”며 “이로 인해 판매량은 많이 늘었지만 매출로는 애플을 따라잡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 1월 갤럭시 S21을 출시하며 아이폰12보다 약 30만원 싸게 내놨다.

서민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