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은 자궁경부암 치료백신인 'GX-188E'의 병용 국내 임상 2상 중간 결과가 담긴 초록이 공개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논문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현지시간 내달 4일 오전 9시에 발표된다.

GX-188E는 자궁경부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디옥시리보핵산(DNA) 백신이다. 임상 2상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16형 또는 18형에 감염된 말기 재발성 진행성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48명의 유효성 평가군 중 GX-188E와 '키트루다' 병용군의 객관적반응률(ORR)은 31.3%로 나타났다. 5명의 환자는 목표병변이 소실된 완전관해(CR)를 보였다. 10명의 환자는 목표 병변의 크기가 30% 이상 줄어든 부분관해(PR)를 기록했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키트루다 단독투여 임상은 98명을 대상으로 12.2%의 ORR을 기록했다.

'PD-L1' 양성이면서 HPV 16번을 보유한 편평세포암 환자군에서는 48% 객관적반응률을 보였다. 자궁경부암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환자군이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은 4.1개월, 전체생존기간(OS)은 16.7개월을 기록했다. 기존 키트루다 단독 임상과 비교해 향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안전성 평가는 5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7명은 1등급과 2등급에 해당하는 가벼운 약물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 등급 3과 4에 해당하는 약물 이상 반응을 보인 환자는 2명이다.

제넥신은 GX-188E을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공동개발하고 있다. 환자 60명을 목표로 임상 2상을 수행하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26명을 대상으로 한 중간결과를 국제학술지인 ‘란셋 온콜로지’에 게재했다.

제넥신은 초록보다 진전된 연구 결과를 ASCO에서 임상과학 포럼의 구두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