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인력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정보기술(IT)업계에 ‘주4일제’ 바람이 불 기세다.

국내 게임회사 엔돌핀커넥트가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한다고 25일 발표했다. 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근무하는 주 4일제를 시작으로, 향후 2년 안에 매주 근무 요일을 스스로 정하는 자율 주4일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엔돌핀커넥트는 엑스엘게임즈 출신 조용래 제작자가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데뷔작 ‘프로젝트 에스프레소’를 개발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한 달에 한 번 운영하던 주4일제를 격주로 확대했다. 밀리의 서재는 시범으로 주4일 근로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에듀윌은 지난해부터 주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IT업계 관계자는 “개발자 유치를 위한 연봉 인상 경쟁에 이어 근무시간 단축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 4일 근무제는 이미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인사관리협회에 따르면 미 전체 기업 중 주4일제를 도입한 기업 비율은 27%(2019년 기준)다. 일본과 스페인은 주4일 근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