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였어?"…철수하니 '존재감' 예상외로 커진 LG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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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삼성 갤럭시Z폴드, 애플 아이폰13 등 신제품 출시
삼성전자·애플, 스마트폰 사업 철수한 LG 고객잡기 '총력'
삼성전자·애플, 스마트폰 사업 철수한 LG 고객잡기 '총력'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다 결국 철수하는 LG 스마트폰의 '존재감'이 예상외로 커졌다. LG 폰이 확보했던 10%대 국내 점유율을 삼성전자와 애플 중 누가 가져오느냐에 따라 향후 시장 판도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올 하반기 각각 신제품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8월 신제품 온라인 공개(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폴드3 5G와 갤럭시Z플립3 5G를, 애플은 9월 신제품 아이폰13(가칭)을 공개한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으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로 양분됐다. 사실상의 양자구도 첫 시험대가 각각 주력 신제품을 출시하고 맞붙는 올해 하반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65%, 애플 20%, LG전자 13% 순이었다. 시나리오별로 시장 분위기가 극과 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애플이 LG전자의 점유율을 모두 흡수할 경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30%대로 오른다. 반면 삼성전자가 LG전자의 점유율을 가져오면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80%에 육박한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애플은 기존 LG전자 스마트폰 고객 확보 유치전에 시동을 걸었다.
애플보다 신제품을 먼저 공개하는 삼성전자는 제품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3의 가격을 전작 갤럭시Z폴드2(239만8000원·1999달러) 대비 20% 낮은 182만원(약 1600달러) 수준에서 책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갤럭시Z플립3 또한 120만~130만원대 정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 갤럭시Z플립5G(165만원)에 비해 약 30만원 정도 싸다. 이에 맞서 애플은 LG전자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전자의 가전 매장인 LG베스트샵에서의 아이폰 판매도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이다. 그간 애플은 이동통신 대리점이나 애플 스토어에서만 자사 제품을 판매해왔다.
다만 일각에선 애플이 LG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을 흡수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운영체제(OS)가 달라 결국에는 소비자들이 각자 사용하기 편리한 OS를 택할 것이란 점에서다. 아이폰은 자체 OS인 iOS를 사용하고 있어 안드로이드 기반의 LG 폰 사용자 접근성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다른 OS를 쓰고 있는 데다,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이 iOS 사용을 어려워하는 편이라 애플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데는 어느정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올 하반기 각각 신제품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8월 신제품 온라인 공개(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폴드3 5G와 갤럭시Z플립3 5G를, 애플은 9월 신제품 아이폰13(가칭)을 공개한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으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로 양분됐다. 사실상의 양자구도 첫 시험대가 각각 주력 신제품을 출시하고 맞붙는 올해 하반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65%, 애플 20%, LG전자 13% 순이었다. 시나리오별로 시장 분위기가 극과 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애플이 LG전자의 점유율을 모두 흡수할 경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30%대로 오른다. 반면 삼성전자가 LG전자의 점유율을 가져오면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80%에 육박한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애플은 기존 LG전자 스마트폰 고객 확보 유치전에 시동을 걸었다.
애플보다 신제품을 먼저 공개하는 삼성전자는 제품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3의 가격을 전작 갤럭시Z폴드2(239만8000원·1999달러) 대비 20% 낮은 182만원(약 1600달러) 수준에서 책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갤럭시Z플립3 또한 120만~130만원대 정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 갤럭시Z플립5G(165만원)에 비해 약 30만원 정도 싸다. 이에 맞서 애플은 LG전자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전자의 가전 매장인 LG베스트샵에서의 아이폰 판매도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이다. 그간 애플은 이동통신 대리점이나 애플 스토어에서만 자사 제품을 판매해왔다.
다만 일각에선 애플이 LG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을 흡수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운영체제(OS)가 달라 결국에는 소비자들이 각자 사용하기 편리한 OS를 택할 것이란 점에서다. 아이폰은 자체 OS인 iOS를 사용하고 있어 안드로이드 기반의 LG 폰 사용자 접근성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다른 OS를 쓰고 있는 데다,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이 iOS 사용을 어려워하는 편이라 애플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데는 어느정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