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3분짜리 동영상에 '유튜브쇼츠' 100여개국 확대로 맞대응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동영상 공유플랫폼 시장을 놓고 구글의 유튜브(Youtube)와 중국의 틱톡(Tiktok) 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동영상플랫폼 경쟁 '심화'…'틱톡은 더 길게, 유튜브는 더 짧게'
닐 모한 유튜브 최고제품책임자(CPO)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번 주 유튜브를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곳에 유튜브 쇼츠(YouTube Shorts)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유튜브 쇼츠는 지난해 인도에서 처음 선보인 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후 올해 3월에는 미국 등 26개국으로 확대됐으며 이제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유튜브 쇼츠에는 틱톡의 짧은 동영상과 같은 15초짜리 영상을 제작해 올릴 수 있다.

이에 앞서 틱톡은 지난 1일 사용자들이 올릴 수 있는 동영상의 길이를 일반 유튜브 동영상 수준인 최대 3분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내놨다.

15초짜리 짧은 동영상을 주로 서비스하다 60초까지 늘렸던 틱톡이 3분짜리 동영상으로 유튜브를 정조준한 것이다.

유튜브 쇼츠 확대와 틱톡의 동영상 길이 확대는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서 기존 짧은 동영상과 긴 동영상 간 구분이 흐려지고 두 부분의 강자인 유튜브와 틱톡 간 경쟁이 한층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튜브는 짧은 동영상 플랫폼 부분 영토 확장을 위해 틱톡 따라하기에 그치지 않고 쇼츠를 더 넓은 유튜브의 생태계에 통합하는 것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고 미국 IT전문매체 '더버지'(The Verge)는 분석했다.

유튜브는 이를 위해 지난 5월 쇼츠 제작자가 유튜브 비디오에서 오디오를 샘플링해 쇼츠 제작에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으며, 이렇게 만든 쇼츠 동영상 샘플을 원본 유튜브 비디오와 직접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틱톡도 단순히 올릴 수 있는 동영상 길이를 늘려 유튜브가 절대강자인 긴 동영상 부분을 공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TV 플랫폼용 앱을 내놓으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틱톡은 지난 2월 안드로이드 TV용 앱을 내놓은 데 이어 최근에는 파이어 TV(Fire TV)용 앱도 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