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방글라데시에 원전 기술을 수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방글라데시가 발주한 연구용 원자로(BTRR) 계측제어 계통 일괄 개조사업을 원자력연이 수주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연구용 원자로는 상용 원전을 짓기 전 도입하는 시험용 설비다. 계측제어 계통은 원자로 운전 상황을 감시, 제어하고 이상 상태가 발생하면 원자로를 자동 정지하는 핵심 장비다. 원전을 사람으로 치면 두뇌와 신경조직에 해당한다.

원자력연은 BTRR의 계측제어 계통을 디지털 기술로 개발해 교체한다. 설계와 제작, 설치와 시운전, 교육훈련까지 일괄 제공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행한다. 이달 중순부터 사업에 나서 2023년 1월 원자로를 완성하고 인도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388만달러(약 44억원)다. 연구용 원자로 기술 수출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