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1 '최악 판매량'…삼성 스마트폰 1위 수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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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1 판매량, 가장 성적 안좋았던 S20보다 적어
갤럭시노트 미출시 하며 폴더블폰에 화력 집중
"애플에 여전히 열세…중국 제조사 도전까지 심화"
갤럭시노트 미출시 하며 폴더블폰에 화력 집중
"애플에 여전히 열세…중국 제조사 도전까지 심화"
올 초 출시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이 역대 삼성 스마트폰 중 최악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판매 실적이 부진했던 전작 갤럭시S20보다도 저조한 성적표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수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전작인 갤럭시S20은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고사양·고가 정책을 펼쳤다가 연간 판매량이 3000만대에도 못미친 '불운의 모델'이다. 갤럭시S21 판매량은 이보다 훨씬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시 초반만 해도 갤럭시S21 시리즈는 흥행을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갤럭시S21은 출시 직후 4주차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 59만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갤럭시S20 판매량과 비교해 1.5배 이상 많았고 역대급 판매 실적을 올린 2017년 제품 갤럭시S8과 비슷한 판매 속도였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진작에 부진 조짐이 보였다. 갤럭시S21 출시 직후 한 달 판매량은 전 세계에서 100만대를 살짝 넘기는 데 그쳤다. 2014년 선보인 갤럭시S5 이후 가장 더딘 판매 속도였다. 판매량 1000만대 기록을 넘기는 데 5개월이 걸렸다. 2013~2017년 출시된 갤럭시S4~8까지 제품이 모두 한 달 이내 1000만대 이상 판매된 것과 대조적이다.
이 수치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아보인다. 그러나 같은 기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19%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경쟁업체들에 비해 판매량 증가폭이 작았던 삼성전자의 글로벌 1위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2분기 삼성전자가 18~19% 점유율로 1위를 지켰지만, 중저가폰과 플래그십폰 모두 선전하며 2위로 치고 올라온 중국 샤오미와 점유율 차이는 2~3%포인트에 불과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점유율 자체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삼성전자 IM사업부의 매출과 스마트폰 판매량에 비해 영업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불황형 흑자'가 나타난 것은 원가 절감을 통한 마진 증가와 비용 지출 절감 효과로 풀이된다. 갤럭시S21은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 시리즈 중 처음 후면을 플라스틱으로 마감하는 등 원가 절감에 힘썼다.
올해를 '폴더블폰 원년'으로 선언한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언팩에서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등 새로운 폴더블폰 시리즈를 공개한다. 전작보다 카메라, 디자인 등 상품성을 개선하면서도 가격은 30만~40만원 이상 낮췄다. 폴더블폰에 화력을 집중하고자 하반기 '갤럭시노트 미출시' 강수까지 뒀다.
삼성전자는 최근 2분기 실적발표에서 "3분기에는 폴더블 '대세화'를 적극 추진하고 갤럭시S 시리즈의 판매 동력을 연말까지 이어가며 프리미엄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중저가 스마트폰은 엔트리급 제품까지 5G 도입을 확대하고 혁신 기술을 적기에 적용해 지역별 다양한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 아이폰보다 브랜드가 열세인 한편 가성비에서도 중국 제조사들 도전이 심화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카메라 이외에도 프리미엄 성능, 디자인 차별화, 소비자 록인 효과를 유발할 생태계 및 서비스 확대 등에서 성과가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갤럭시S21 상반기 판매량 1350만대에 그쳐
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시된 갤럭시S21 시리즈의 6개월간 판매량은 1350만대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1700만대 가량 판매된 갤럭시S20보다 20% 적은 수치다.전작인 갤럭시S20은 지난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고사양·고가 정책을 펼쳤다가 연간 판매량이 3000만대에도 못미친 '불운의 모델'이다. 갤럭시S21 판매량은 이보다 훨씬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시 초반만 해도 갤럭시S21 시리즈는 흥행을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갤럭시S21은 출시 직후 4주차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 59만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갤럭시S20 판매량과 비교해 1.5배 이상 많았고 역대급 판매 실적을 올린 2017년 제품 갤럭시S8과 비슷한 판매 속도였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진작에 부진 조짐이 보였다. 갤럭시S21 출시 직후 한 달 판매량은 전 세계에서 100만대를 살짝 넘기는 데 그쳤다. 2014년 선보인 갤럭시S5 이후 가장 더딘 판매 속도였다. 판매량 1000만대 기록을 넘기는 데 5개월이 걸렸다. 2013~2017년 출시된 갤럭시S4~8까지 제품이 모두 한 달 이내 1000만대 이상 판매된 것과 대조적이다.
2위 샤오미와 점유율 차이 2~3%P로 좁혀져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Mobile)사업부문이 매출 22조6700억원, 영업이익 3조2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영업이익은 66.2% 늘었고 스마트폰 판매량은 5700만대에서 6000만대로 5.3% 증가했다.이 수치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아보인다. 그러나 같은 기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19%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경쟁업체들에 비해 판매량 증가폭이 작았던 삼성전자의 글로벌 1위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2분기 삼성전자가 18~19% 점유율로 1위를 지켰지만, 중저가폰과 플래그십폰 모두 선전하며 2위로 치고 올라온 중국 샤오미와 점유율 차이는 2~3%포인트에 불과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점유율 자체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삼성전자 IM사업부의 매출과 스마트폰 판매량에 비해 영업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불황형 흑자'가 나타난 것은 원가 절감을 통한 마진 증가와 비용 지출 절감 효과로 풀이된다. 갤럭시S21은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 시리즈 중 처음 후면을 플라스틱으로 마감하는 등 원가 절감에 힘썼다.
폴더블폰에 승부 걸 수밖에 없는 상황
결국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폴더블폰으로 승부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올해를 '폴더블폰 원년'으로 선언한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언팩에서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등 새로운 폴더블폰 시리즈를 공개한다. 전작보다 카메라, 디자인 등 상품성을 개선하면서도 가격은 30만~40만원 이상 낮췄다. 폴더블폰에 화력을 집중하고자 하반기 '갤럭시노트 미출시' 강수까지 뒀다.
삼성전자는 최근 2분기 실적발표에서 "3분기에는 폴더블 '대세화'를 적극 추진하고 갤럭시S 시리즈의 판매 동력을 연말까지 이어가며 프리미엄 리더십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중저가 스마트폰은 엔트리급 제품까지 5G 도입을 확대하고 혁신 기술을 적기에 적용해 지역별 다양한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 아이폰보다 브랜드가 열세인 한편 가성비에서도 중국 제조사들 도전이 심화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카메라 이외에도 프리미엄 성능, 디자인 차별화, 소비자 록인 효과를 유발할 생태계 및 서비스 확대 등에서 성과가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