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면접 때부터 AI인재 잠재력 가늠…교육이수 땐 인센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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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도 AI 교육 열풍
기업 내 인공지능(AI) 교육 열풍은 국내 얘기만이 아니다. 세계 각 분야 기업들도 사내에서 AI 인재를 키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은 직원에게 AI 교육을 해 직무 전환을 유도하는 ‘리스킬링’ 프로그램을 여럿 운영하고 있다. 자체 교육센터인 ‘머신러닝 대학’을 통해 정보기술(IT) 분야 직원들의 머신러닝 분야 기술 학습을 지원한다. 새 직원을 뽑을 때도 AI 직무 전환 잠재력이 있는지를 따진다. 비(非)AI 분야 개발자 채용 면접 과정 중 온라인 머신러닝 수업을 듣고 AI 모델이나 상품 추천 시스템 등을 만들어보라는 과제를 내는 식이다. 브라틴 사하 아마존 머신러닝 서비스총괄(부사장)은 “AI 기술 적응력이 뛰어난 개발자들을 채용해 머신러닝 기술을 가르치면 더 많은 신규 프로젝트를 벌일 수 있다”며 “AI 인재풀이 매우 빠듯해 내놓은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IT 서비스 기업 코그니전트는 AI·머신러닝 분야 리스킬링 교육을 받는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이른바 ‘기술 프리미엄’ 제도다. 이 방식을 통해 직원 4만 명 이상이 관련 교육을 거쳤다. 코그니전트의 직원 수는 총 28만9500여 명이다.
유통 기업도 AI 교육에 나섰다. 의류 기업 리바이스는 지난 5월 사내 전일제 AI 교육 프로그램 ‘머신러닝 부트캠프’를 시작했다. 의류 대기업 중 최초 사례다. 상품기획자(MD), 디자이너, 매장 점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40여 명을 선발해 교육했다. 이 중 25%가량이 AI 태스크포스(TF)에 합류하는 등 직무 전환을 하고, 나머지는 기존 업무에 AI를 적용하게 된다.
이들 기업은 사내 자체 교육이 AI 인재 확보를 위한 필수 해법이라고 보고 있다. AI 적용 서비스 수요가 급증해 외부 AI 전문가 영입에만 의존할 수 없어서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에 따르면 기업이 직원 한 명을 다른 이로 교체할 경우 직원 평균 연봉의 약 20~30%가 추가 비용으로 붙는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는 “외부에서 영입할 수 있는 AI 전문가의 수가 극히 한정돼 있고, 이들의 몸값이 높아지다 보니 기업들이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은 직원에게 AI 교육을 해 직무 전환을 유도하는 ‘리스킬링’ 프로그램을 여럿 운영하고 있다. 자체 교육센터인 ‘머신러닝 대학’을 통해 정보기술(IT) 분야 직원들의 머신러닝 분야 기술 학습을 지원한다. 새 직원을 뽑을 때도 AI 직무 전환 잠재력이 있는지를 따진다. 비(非)AI 분야 개발자 채용 면접 과정 중 온라인 머신러닝 수업을 듣고 AI 모델이나 상품 추천 시스템 등을 만들어보라는 과제를 내는 식이다. 브라틴 사하 아마존 머신러닝 서비스총괄(부사장)은 “AI 기술 적응력이 뛰어난 개발자들을 채용해 머신러닝 기술을 가르치면 더 많은 신규 프로젝트를 벌일 수 있다”며 “AI 인재풀이 매우 빠듯해 내놓은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IT 서비스 기업 코그니전트는 AI·머신러닝 분야 리스킬링 교육을 받는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이른바 ‘기술 프리미엄’ 제도다. 이 방식을 통해 직원 4만 명 이상이 관련 교육을 거쳤다. 코그니전트의 직원 수는 총 28만9500여 명이다.
유통 기업도 AI 교육에 나섰다. 의류 기업 리바이스는 지난 5월 사내 전일제 AI 교육 프로그램 ‘머신러닝 부트캠프’를 시작했다. 의류 대기업 중 최초 사례다. 상품기획자(MD), 디자이너, 매장 점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40여 명을 선발해 교육했다. 이 중 25%가량이 AI 태스크포스(TF)에 합류하는 등 직무 전환을 하고, 나머지는 기존 업무에 AI를 적용하게 된다.
이들 기업은 사내 자체 교육이 AI 인재 확보를 위한 필수 해법이라고 보고 있다. AI 적용 서비스 수요가 급증해 외부 AI 전문가 영입에만 의존할 수 없어서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에 따르면 기업이 직원 한 명을 다른 이로 교체할 경우 직원 평균 연봉의 약 20~30%가 추가 비용으로 붙는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는 “외부에서 영입할 수 있는 AI 전문가의 수가 극히 한정돼 있고, 이들의 몸값이 높아지다 보니 기업들이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