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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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심장 통증을 호소하던 아내가 스마트워치의 심전도 기능으로 심낭염을 발견해 화제다.

19일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갤럭시워치4로 와이프 백신 아스트라제네카(AZ) 부작용 잡아냈다'는 글을 통해 이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A씨의 아내는 최근 AZ 잔여백신을 1차 접종한 뒤 심장 통증과 현기증, 무기력증 등을 호소해 내과를 방문했으나, 단순 저혈압 진단을 받았다. 그러다 18일 A씨의 아내는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로 심전도 검사를 하자 '의사를 만나러 가라'는 안내와 함께 이상 반응이 나왔다.

이에 A씨는 아내와 함께 순환기 내과를 찾아갔고 심낭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심낭염은 심장의 바깥면을 싸고 있는 심막에 생긴 염증을 말한다. 의학계에 따르면 이 현상은 드물게 발생하는 백신 부작용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병원에서 왜 이제야 왔냐고 하는데 일반 내과에서 잡아내지도 못했고 심장 문제 생길지 누가 알았겠느냐"며 "갤럭시워치 심전도 해보고 젊은 사람들 몇 명 (병원에) 왔다더라"고 덧붙였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갤워치가 돈 값했다", "백신 맞고 해봐야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갤럭시워치4 홍보를 위한 바이럴 마케팅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A씨는 AZ 백신 접종 확인 문자 내역과 병원 진료 영수증, 사용 중인 갤럭시워치4 사진 등을 공개해 반박하기도 했다.

이후 A씨는 20일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 "정밀검사 결과 심낭염 맞고 다행히 경증이다"며 "의사분이 백신으로 인한 건지 확답은 못 해주지만 정황상 그럴 것 같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병원비 돌려받는 절차 알아보니 복잡해서 어차피 안 할 거다"고 덧붙였다.

갤럭시워치의 심전도 측정 기능으로 심장에 이상을 발견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해 11월 한 미국인 남성은 갤럭시워치3 심전도 기능을 호기심으로 작동했다가 결과를 보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이 남성은 갤럭시워치3 덕분에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 있을 수 있었다며 삼성전자에 감사 영상을 보내기도 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