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도 실패한 근감소증 신약…韓 아벤티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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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식약처에 임상2상 계획제출
"기전 명확해 성공 가능성 높아"
"기전 명확해 성공 가능성 높아"
노인성 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인 아벤티가 근감소증 치료 신약 임상에 나선다.
아벤티는 근감소증 치료 후보물질 ‘AVTR101’의 임상 2a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연내 신청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아벤티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출자한 바이오 기업으로, 근육 노화 연구의 권위자인 권기선 박사가 지난해 설립했다.
AVTR101은 위장 통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을 재창출한 파이프라인이다. 1950년대에 물질특허가 만료됐다. 약물의 안전성은 기존 약제로 이미 확인된 만큼 전임상(동물실험)과 임상 1상을 건너뛰고 곧바로 임상 2상에 진입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AVTR101은 근육 다발과 근섬유를 결합해주는 데 관여해 근육량을 늘리는 약물이다. 긴 실 모양의 근섬유(근세포)가 합쳐져 근육 다발을 이루고, 이들이 모여 근육이 된다. 근섬유가 많이 합쳐질수록 근육 다발이 굵어지고, 근육의 세기도 강해진다. 아벤티 연구진은 노화 마우스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장딴지근, 앞정강근의 근육량이 1.2배가량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광표 아벤티 최고기술경영자(CTO)는 “2023년께 임상 2a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성 근감소증은 노화나 오랜 투병 생활로 근육이 감소해 정상적인 걷기 활동이 불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업계에서는 노인성 근감소증 시장이 2026년 12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골다공증 시장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근감소증 신약 개발에는 노바티스, 리제네론, 독일 머크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임상 2상 단계에서 고배를 마셨다. 국내에서는 아벤티가 거의 유일하다. 이 CTO는 “글로벌 제약사들은 근육 노화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은 단백질을 타깃으로 했다”며 “AVTR101은 근육 노화 기전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
아벤티는 근감소증 치료 후보물질 ‘AVTR101’의 임상 2a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연내 신청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아벤티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출자한 바이오 기업으로, 근육 노화 연구의 권위자인 권기선 박사가 지난해 설립했다.
AVTR101은 위장 통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을 재창출한 파이프라인이다. 1950년대에 물질특허가 만료됐다. 약물의 안전성은 기존 약제로 이미 확인된 만큼 전임상(동물실험)과 임상 1상을 건너뛰고 곧바로 임상 2상에 진입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AVTR101은 근육 다발과 근섬유를 결합해주는 데 관여해 근육량을 늘리는 약물이다. 긴 실 모양의 근섬유(근세포)가 합쳐져 근육 다발을 이루고, 이들이 모여 근육이 된다. 근섬유가 많이 합쳐질수록 근육 다발이 굵어지고, 근육의 세기도 강해진다. 아벤티 연구진은 노화 마우스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장딴지근, 앞정강근의 근육량이 1.2배가량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광표 아벤티 최고기술경영자(CTO)는 “2023년께 임상 2a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성 근감소증은 노화나 오랜 투병 생활로 근육이 감소해 정상적인 걷기 활동이 불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업계에서는 노인성 근감소증 시장이 2026년 12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골다공증 시장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근감소증 신약 개발에는 노바티스, 리제네론, 독일 머크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임상 2상 단계에서 고배를 마셨다. 국내에서는 아벤티가 거의 유일하다. 이 CTO는 “글로벌 제약사들은 근육 노화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은 단백질을 타깃으로 했다”며 “AVTR101은 근육 노화 기전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