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날개 단 NFT…3분기 거래액 100억弗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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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글로벌 NFT 시장
2분기 12억弗서 '퀀텀 점프'
미술품 이어 아바타·만화로 확대
거래액 1위 '액시 인피니티' 게임
메타버스서 캐릭터 키워 매매
NFT 발행 쉬워지자 거래 폭발
오픈시·라리블 등 해외 거래소서
디지털 콘텐츠로 5분이면 제작
글로벌 기업 잇따라 '참전'
비자, 발행·거래 등 본격 추진
골드만삭스·씨티도 진출 계획
2분기 12억弗서 '퀀텀 점프'
미술품 이어 아바타·만화로 확대
거래액 1위 '액시 인피니티' 게임
메타버스서 캐릭터 키워 매매
NFT 발행 쉬워지자 거래 폭발
오픈시·라리블 등 해외 거래소서
디지털 콘텐츠로 5분이면 제작
글로벌 기업 잇따라 '참전'
비자, 발행·거래 등 본격 추진
골드만삭스·씨티도 진출 계획
NFT 시장은 그러나 이런 비관론이 무색할 정도로 덩치를 급속히 키우고 있다. 11일 블록체인 데이터 전문업체 댑레이더에 따르면 세계 NFT 거래액은 지난해 9500만달러 정도였다.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건 올해 3분기부터다. 1분기 12억3000만달러로 꿈틀거리던 이 시장은 2분기 12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고개를 들더니 3분기 106억7000만달러로 10배 가까이 ‘퀀텀 점프’를 했다.
그림 파일 하나가 780억원에 팔려
NFT는 디지털 콘텐츠의 ‘원본 증명서’로 불린다. 그림 파일이나 음악 파일 같은 디지털 콘텐츠는 복제가 쉬워 원본이란 개념이 약했고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웠다. “디지털 콘텐츠도 원본을 정하면 가치가 생기고 사고팔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나온 게 NFT다. 이를 가능케 한 기술이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은 특정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값을 부여해 원본을 지정하는 한편 위변조 차단 기능으로 소유권을 담보한다.
NFT의 1차 도약기를 이끈 건 디지털 예술이다. “NFT로 내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디지털 예술가의 NFT 발행이 늘어나는 가운데, 크리스티·소더비 등 세계적 미술품 경매회사가 NFT 경매에 나서면서 아트 NFT가 예술업계의 ‘주류’로 떠올랐다. 6930만달러에 팔린 비플의 NFT도 크리스티에서 거래된 것이다. 우수 작품을 엄선해 NFT로 거래하게 하는 플랫폼도 속속 등장했다. 아트 블록스(Art blocks)라는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아트 블록스는 누적 거래액이 9억1000만달러에 이른다. NFT 프로젝트 중 2위다.
NFT업계 ‘뜨거운 감자’ 액시 인피니티
최근엔 세계적 열풍을 몰고 온 메타버스가 NFT 성장세를 더 가파르게 만들고 있다. 메타버스는 현실처럼 다양한 사회·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메타버스 내 아이템은 기본적으로 디지털 콘텐츠다. 여기에 값을 매겨 안전하게 거래하고 싶다는 욕구를 NFT가 해소해준 것이다.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 ‘더샌드박스(The Sandbox)’ 같은 메타버스에선 부동산 NFT 거래가 활발하다. 메타버스 내 땅, 건물 등을 NFT로 만들어 사고파는 것이다.
NFT 발행이 쉬워진 점도 거래 활성화에 일조했다. 스스로 만든 디지털 콘텐츠가 있으면 오픈시, 라리블 등 해외 유명 NFT 거래소에서 5~10분이면 NFT를 제작할 수 있다. 국내에선 엔에프팅, 크래프터스페이스 등이 NFT ‘민팅(제작)’을 지원한다.
NFT 시장이 날로 커지자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의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결제 서비스 업체 비자는 올 8월 크립토펑크의 NFT 캐릭터 15만달러어치를 매입한 뒤 “NFT 발행, 거래 등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글로벌 금융 기업도 NFT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 들어 카카오, 위메이드, 코빗 등이 NFT 사업에 진출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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