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 달린 '新노년의 꿈' 로봇 인공관절수술로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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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수술 대비 정확도 높아
재활속도 빠르고 예후도 좋아
로봇 수술 환자 80%가 "만족"
통증감소·정상보행에 높은 점수
재활속도 빠르고 예후도 좋아
로봇 수술 환자 80%가 "만족"
통증감소·정상보행에 높은 점수
패션디자이너 ‘밀라논나’, 유튜브 크리에이터 ‘박막례 할머니’, 모델 ‘아저씨즈’….
유튜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대표적인 시니어 스타들이다. 이들처럼 중년 이후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사람들을 일컫는 ‘뉴시니어(新노년)’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하지만 활기찬 노년을 보내는 게 생각만큼 쉬운 건 아니다. 우리 몸은 자동차 소모품처럼 나이가 들면서 점차 노화한다. 특히 평생 체중을 지탱해온 무릎관절은 노화 속도가 더 빠르다. 퇴행성 관절염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제때 적절한 치료 받으면 ‘뉴시니어’가 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자칫 인공관절로 교체해야 할 수도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이럴 경우 손으로 하는 일반 수술 대신 로봇 수술을 생각해보라고 권한다. 일반 수술보다 재활과 예후 측면에서 낫다는 게 임상을 통해 확인됐다는 이유에서다.
대표적인 인공관절 수술 로봇은 스트라이커가 만든 ‘마코’다. 마코를 활용한 로봇 수술은 3차원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인공관절의 크기, 삽입 위치 등 환자에게 가장 최적화된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에서 시작한다. 수술 중엔 환자 다리에 부착한 로봇 센서를 이용해 무릎 정렬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로봇 수술이 일반 수술보다 정교할 수 있는 비결이 여기에 있다. 이렇게 되면 수술 후 이물감과 통증도 자연스레 최소화된다.
2019년 임상 관련 학술지 ‘대학원 의학저널’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로봇 수술로 무릎 인공관절을 삽입한 환자들이 일반 수술을 받은 사람에 비해 다리가 더 정확하게 정렬됐고 가동 범위도 더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코 로봇 인공관절 수술에서는 수술 계획에 따라 가상의 절삭 가이드라인인 ‘햅틱존’이 설정된다. 정해진 수술 범위 내에서만 절삭 장치가 작동하도록 설계돼 인대, 근육, 혈관, 신경 등 주변 연부조직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신 과장은 “수술 중 연부조직이 손상됐을 경우 수술 결과와 상관없이 환자들이 불편함이나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며 “로봇 수술은 이런 미세한 오차를 방지해 주기 때문에 통증이 감소하는 만큼 재활 속도를 높일 수 있어 빠른 일상 복귀를 가능케 해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술 3개월 뒤 내놓은 반응은 달랐다. 만족도 조사 결과 약 80%에 가까운 환자가 수술 결과에 만족했다. 특히 △통증 감소(39.4%) △정상적인 보행(29.5%) △빠른 회복(21.9%) 부분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심현우 한국스트라이커 대표는 “마코 로봇은 수술 전 과정에서 나오는 분석 데이터에 따라 정확성과 안전성이 높은 환자 맞춤형 수술을 지원한다”며 “이 덕분에 환자들은 더욱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관절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유튜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대표적인 시니어 스타들이다. 이들처럼 중년 이후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사람들을 일컫는 ‘뉴시니어(新노년)’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하지만 활기찬 노년을 보내는 게 생각만큼 쉬운 건 아니다. 우리 몸은 자동차 소모품처럼 나이가 들면서 점차 노화한다. 특히 평생 체중을 지탱해온 무릎관절은 노화 속도가 더 빠르다. 퇴행성 관절염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제때 적절한 치료 받으면 ‘뉴시니어’가 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자칫 인공관절로 교체해야 할 수도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이럴 경우 손으로 하는 일반 수술 대신 로봇 수술을 생각해보라고 권한다. 일반 수술보다 재활과 예후 측면에서 낫다는 게 임상을 통해 확인됐다는 이유에서다.
로봇 수술, 무릎관절 운동성 회복에 도움
로봇 수술이 일반 수술에 비해 재활 속도가 더 빠르고 예후가 더 좋은 이유는 단순하다. 더 정교하게 수술할 수 있어서다. 신중섭 인천힘찬종합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로봇 시스템을 활용하면 관절 간격의 차이를 더욱 정교하게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관절이 허물어지기 전의 상태와 최대한 가깝게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대표적인 인공관절 수술 로봇은 스트라이커가 만든 ‘마코’다. 마코를 활용한 로봇 수술은 3차원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인공관절의 크기, 삽입 위치 등 환자에게 가장 최적화된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에서 시작한다. 수술 중엔 환자 다리에 부착한 로봇 센서를 이용해 무릎 정렬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로봇 수술이 일반 수술보다 정교할 수 있는 비결이 여기에 있다. 이렇게 되면 수술 후 이물감과 통증도 자연스레 최소화된다.
2019년 임상 관련 학술지 ‘대학원 의학저널’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로봇 수술로 무릎 인공관절을 삽입한 환자들이 일반 수술을 받은 사람에 비해 다리가 더 정확하게 정렬됐고 가동 범위도 더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 손상 적어 재활 치료에 도움
정상 연부조직의 손상 가능성을 낮추는 것도 로봇 수술의 장점으로 꼽힌다. 수술 후 동반되는 통증과 출혈, 부기 등은 관절 운동성 회복을 위한 재활치료를 방해하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특히 인공관절 수술 시 관절 주변의 연부조직 손상이 적을수록 통증, 출혈, 부기가 감소해 회복이 빨라진다.마코 로봇 인공관절 수술에서는 수술 계획에 따라 가상의 절삭 가이드라인인 ‘햅틱존’이 설정된다. 정해진 수술 범위 내에서만 절삭 장치가 작동하도록 설계돼 인대, 근육, 혈관, 신경 등 주변 연부조직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신 과장은 “수술 중 연부조직이 손상됐을 경우 수술 결과와 상관없이 환자들이 불편함이나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며 “로봇 수술은 이런 미세한 오차를 방지해 주기 때문에 통증이 감소하는 만큼 재활 속도를 높일 수 있어 빠른 일상 복귀를 가능케 해준다”고 말했다.
로봇 수술 만족도 높아
상당수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너무 늦게 병원을 찾는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면 회복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생계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우려해서다.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 676명을 대상으로 수술을 받기 전 가장 걱정됐던 부분을 조사한 결과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지 않을까(34.7%) △잘 못 걷게 되는 것은 아닐까(31.5%) △회복이 더뎌지지는 않을까(12.4%)라는 응답이 많았다.하지만 수술 3개월 뒤 내놓은 반응은 달랐다. 만족도 조사 결과 약 80%에 가까운 환자가 수술 결과에 만족했다. 특히 △통증 감소(39.4%) △정상적인 보행(29.5%) △빠른 회복(21.9%) 부분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심현우 한국스트라이커 대표는 “마코 로봇은 수술 전 과정에서 나오는 분석 데이터에 따라 정확성과 안전성이 높은 환자 맞춤형 수술을 지원한다”며 “이 덕분에 환자들은 더욱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관절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