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CDK7’ 억제 기전의 항암치료제 ‘Q901’의 임상 1·2상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약 70명의 진행형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주요 임상센터에서 진행된다. Q901 단독 요법의 안전성과 약동학, 초기 항암활성 등을 평가한다. 최대내성용량(MTD)과 권장 2상 용량(RP2D)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Q901은 세포 주기 조절 인자 중 핵심인 CDK7을 저해한다. 경쟁약물에 비해 선택성이 좋아, 차별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전임상에서 호르몬 치료 요법이나 ‘CDK4·6’ 억제제에 반응하지 않고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다양한 암종에서 단독으로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

또 암세포의 디옥시리보핵산(DNA) 회복 기전에 작용해 유전체 불안정성을 높인다. 이를 통해 면역관문치료제의 효능을 높이는 병용 효과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큐리언트는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면역항암제 ‘Q702’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Q901의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작년 11월 MSD와 계약한 Q702와 키트루다의 병용 임상에 이어, Q901이 미국 임상에 진입하면서 항암 제품군(포트폴리오)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는 글로벌 항암신약 바이오텍으로 성장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