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applehub 트위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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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자 탈모라는 별명의 '노치' 디자인이 아이폰14에선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디스플레이 위쪽이 움푹 파인 모양 때문에 이런 별명이 붙은 노치 디자인은 그간 아이폰의 상징과 같았지만, 애플이 올해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14 시리즈에서는 '펀치홀'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외신 등에 따르면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IT 팁스터(정보유출자)가 공개한 정보를 인용해 애플 아이폰14 프로 모델에서 노치가 전면 디스플레이에서 제외되고 펀치홀을 채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더버지는 "아이폰14 프로 라인업은 전면 카메라를 위한 알약 모양의 펀치홀 디자인이 특징"이라며 "눈에 거슬리는 노치 대신 페이스 아이디 기능은 디스플레이 아래쪽에 배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 분석 전문가 밍치궈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의 예측과도 같다. 밍치궈 연구원은 지난해 9월 애플이 "2022년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2023년 노치 없는 완전한 풀 스크린을 구현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애플은 2017년 아이폰X(10)부터 페이스 아이디 기능을 구현하는 트루뎁스(True Depth)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노치를 고수하고 있다.

트루뎁스 카메라에는 적외선 카메라, 투광 일루미네이터, 다양한 센서 등이 포함돼 있다. 이같은 다양한 카메라 기능을 디스플레이에 담으려다보니 자연스럽게 전면 디스플레이 윗부분이 기다랗게 움푹 파인 노치 디자인을 쓸 수밖에 없었다.
사진=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폰아레나' 보도 갈무리
사진=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폰아레나' 보도 갈무리
아이폰 이용자들은 노치가 거슬린다는 지적을 해왔다. 노치를 'M자 탈모'와 비슷하다고 비꼬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애플 또한 지난해 아이폰13에서 노치의 크기를 전작보다 축소시켰다.

다만 펀치홀 디자인 아이폰은 아이폰14의 최상위급 라인에만 탑재될 것으로 점쳐진다. 더버지는 "애플은 더 비싼 아이폰14 프로 라인업과 일반 아이폰14 모델 간의 디자인 차별화 요소로 슬림한 노치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아이폰14는 4800만 화소의 카메라 센서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이폰13의 경우 카메라 화소는 1200만이었다. 8K 동영상 촬영 역시 가능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또한 아이폰13에 탑재된 5나노 공정의 A15에서 한 단계 진화된 4나노 공정의 차세대 칩이 탑재될 것이란 예측이 흘러나온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