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클 "경구용 황반변성藥, 아일리아 투여횟수 줄일 것으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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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물 기반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치료제
지난 10일 국내 2a상 결과 발표
지난 10일 국내 2a상 결과 발표
큐라클이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치료제인 ‘CU03-1001’의 국내 임상 2a상 결과를 발표했다. 아일리아 병용 투여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이를 근거로 올 4분기에 국내 2b상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13일 큐라클에 따르면 CU03-1001은 알약 형태의 먹는(경구용) 치료제다. 천연 약재인 계지와 목단피가 주성분이다. 항산화 항염증 항신생혈관 항투과성을 유도한다. 큐라클은 2017년 한국한의학연구원으로부터 CU03-1001에 대한 전용실시권을 도입해 개발 중이다.
국내 2a상은 2019년 12월 승인된 이후 분당서울대병원 등 8개 기관에서 진행됐다. 임상 대상은 루센티스 아일리아 아바스틴 등 기존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 VEGF) 치료제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는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다. 큐라클은 임상 결과를 지난 10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임상 2a상의 1차 목적인 내약성 평가를 위해 환자군을 400mg 투여군, 800mg 투여군, 위약군으로 분류했다. 각 5명씩 총 15명을 대상으로 1일 2회씩 복용한 후 4주 시점에서 평가했다. 그 결과 800mg 투여군에서 임상약과 관련성이 없는 경증의 이상 반응이 1건 발생했다. 1일 2회 4주 투여군에서 내약성(약물을 투여했을 때 환자가 부작용이나 불편감을 견뎌내는 정도)이 양호한 것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유효성 평가를 위한 1차 지표로는 기저치(baseline) 대비 12주 시점의 중심황반두께(SD-OCT CMT, 이하 CMT) 변화량을 측정하고 보정평균(ANCOVA)을 적용했다. 황반변성 환자는 황반부에 생기는 부종(edema) 염증의 영향으로 중심황반두께가 두꺼워진다. 약물을 통해 염증이 완화되면 CMT 수치가 감소한다. 아일리아를 사용한 환자군 중 400mg 투여군과 800mg 투여군에서 CMT가 각각 평균 53.51μm(마이크로미터)와 83.39μm 감소했다. 아일리아만 투여한 대조군의 CMT 감소는 평균 33.48μm로 나타났다. 아일리아 단독 투여에 비해 CU03-1001와 병용 투여한 환자군의 CMT 개선 효과가 높았고 투여용량과도 비례했다. 2차 유효성 지표는 최대교정시력(BCVA) 변화량을 사용했다. BCVA는 흔히 안과에서 수행하는 시력검사용 글자판에서 읽을 수 있는 글자 수를 의미한다. BCVA가 증가하면 시력이 좋아졌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번 임상에서는 BCVA 변화량에서 아일리아 및 CU03-1001의 투여에 따른 특별한 경향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발병 초기 환자에서는 아일리아 등 항VEGF 주사제 투여로 시력이 개선될 수 있지만, 이번 임상 대상은 3회 연속 주사 후에도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는 환자인만큼 시력 개선의 여지가 적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임상에서 아일리아는 구제약물로 쓰였다. 임상 의사의 판단에 따라 환자의 상태가 악화될 경우 투여하는 기존 치료제가 구제약물이다. CU03-1001의 임상 2a상에서는 3가지 사전 설정된 조건을 기준으로 아일리아가 투여됐다.
아일리아 투여를 위한 조건은 최대교정시력이 5개 글자(시력측정용 글자판의 가로 한 줄을 의미) 이상 떨어지거나, 중심황반두께가 50μm이상 증가하거나, 기존에 없던 막막하액 망막내액 망막하 출혈 등이 생긴 경우다.
아일리아는 구제약물로 쓰였기 때문에 투여 시기 및 횟수는 환자별로 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투병기간과 상태 등 기저치가 통일되지 않아 표준편차가 크고, 대상 환자 수도 적어 단독 및 병용 치료 효능에 대한 통계적인 유의성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큐라클은 아일리아를 사용한 환자들의 결과에서 병용 치료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임상 2b상을 통해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아일리아 병용의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2b상은 아일리아와의 병용요법을 고려하고 있다. 아일리아 투여 횟수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아일리아는 안구 내 주사하는 치료제인 만큼, 투여 횟수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일리아는 약 3~4개월에 한 번 안구 내 주사로 맞는다.
2b상에서는 아일리아 단독 투여군과 아일리아 및 CU03-1001 병용투여군을 설정해 아일리아 투여 횟수 등을 비교할 계획이다. 이 경우 장기적인 관찰이 필요하기 때문에 투여 기간은 늘어날 전망이다.
임상 2b상 시험계획 제출은 4분기를 목표하고 있다.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동물에 대한 반복독성시험이 선행돼야 한다. 기존에는 12주 임상을 위해 13주의 동물 반복 독성 시험을 수행했다. 하지만 2b상에서는 투여 횟수 단축을 확인해야하는 만큼 임상 기간을 24주 이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24주 임상을 위해서는 26주 이상의 반복독성시험 결과를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그밖에도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 등을 고려한 일정이다.
강지혜 큐라클 임상개발본부장은 “2b상 진행을 위한 임상수탁기관 및 임상약 생산기관 계약을 체결하기 시작했을 만큼, 이번 임상 결과에 확신이 있다”며 “견고하게 시험을 설계해 임상에 성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13일 큐라클에 따르면 CU03-1001은 알약 형태의 먹는(경구용) 치료제다. 천연 약재인 계지와 목단피가 주성분이다. 항산화 항염증 항신생혈관 항투과성을 유도한다. 큐라클은 2017년 한국한의학연구원으로부터 CU03-1001에 대한 전용실시권을 도입해 개발 중이다.
국내 2a상은 2019년 12월 승인된 이후 분당서울대병원 등 8개 기관에서 진행됐다. 임상 대상은 루센티스 아일리아 아바스틴 등 기존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 VEGF) 치료제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는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다. 큐라클은 임상 결과를 지난 10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임상 2a상의 1차 목적인 내약성 평가를 위해 환자군을 400mg 투여군, 800mg 투여군, 위약군으로 분류했다. 각 5명씩 총 15명을 대상으로 1일 2회씩 복용한 후 4주 시점에서 평가했다. 그 결과 800mg 투여군에서 임상약과 관련성이 없는 경증의 이상 반응이 1건 발생했다. 1일 2회 4주 투여군에서 내약성(약물을 투여했을 때 환자가 부작용이나 불편감을 견뎌내는 정도)이 양호한 것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12주 투여 후 중심황반두께 및 최대교정시력 변화량 측정
내약성 평가 이후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를 위해 각 환자군별로 20명씩을 추가 모집했다. 총 75명의 대상자에게 12주간 CU03-1001를 투여하고, 이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했다.유효성 평가를 위한 1차 지표로는 기저치(baseline) 대비 12주 시점의 중심황반두께(SD-OCT CMT, 이하 CMT) 변화량을 측정하고 보정평균(ANCOVA)을 적용했다. 황반변성 환자는 황반부에 생기는 부종(edema) 염증의 영향으로 중심황반두께가 두꺼워진다. 약물을 통해 염증이 완화되면 CMT 수치가 감소한다. 아일리아를 사용한 환자군 중 400mg 투여군과 800mg 투여군에서 CMT가 각각 평균 53.51μm(마이크로미터)와 83.39μm 감소했다. 아일리아만 투여한 대조군의 CMT 감소는 평균 33.48μm로 나타났다. 아일리아 단독 투여에 비해 CU03-1001와 병용 투여한 환자군의 CMT 개선 효과가 높았고 투여용량과도 비례했다. 2차 유효성 지표는 최대교정시력(BCVA) 변화량을 사용했다. BCVA는 흔히 안과에서 수행하는 시력검사용 글자판에서 읽을 수 있는 글자 수를 의미한다. BCVA가 증가하면 시력이 좋아졌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번 임상에서는 BCVA 변화량에서 아일리아 및 CU03-1001의 투여에 따른 특별한 경향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발병 초기 환자에서는 아일리아 등 항VEGF 주사제 투여로 시력이 개선될 수 있지만, 이번 임상 대상은 3회 연속 주사 후에도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는 환자인만큼 시력 개선의 여지가 적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2b상은 아일리아 병용으로 진행…4분기 IND 제출 목표
우선 임상 2a상의 1차 목표인 내약성은 확인했다고 큐라클 측은 강조했다. 이후 임상은 2a상에 나타난 아일리아 병용의 가능성을 볼 계획이다.이번 임상에서 아일리아는 구제약물로 쓰였다. 임상 의사의 판단에 따라 환자의 상태가 악화될 경우 투여하는 기존 치료제가 구제약물이다. CU03-1001의 임상 2a상에서는 3가지 사전 설정된 조건을 기준으로 아일리아가 투여됐다.
아일리아 투여를 위한 조건은 최대교정시력이 5개 글자(시력측정용 글자판의 가로 한 줄을 의미) 이상 떨어지거나, 중심황반두께가 50μm이상 증가하거나, 기존에 없던 막막하액 망막내액 망막하 출혈 등이 생긴 경우다.
아일리아는 구제약물로 쓰였기 때문에 투여 시기 및 횟수는 환자별로 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투병기간과 상태 등 기저치가 통일되지 않아 표준편차가 크고, 대상 환자 수도 적어 단독 및 병용 치료 효능에 대한 통계적인 유의성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큐라클은 아일리아를 사용한 환자들의 결과에서 병용 치료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임상 2b상을 통해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아일리아 병용의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2b상은 아일리아와의 병용요법을 고려하고 있다. 아일리아 투여 횟수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아일리아는 안구 내 주사하는 치료제인 만큼, 투여 횟수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일리아는 약 3~4개월에 한 번 안구 내 주사로 맞는다.
2b상에서는 아일리아 단독 투여군과 아일리아 및 CU03-1001 병용투여군을 설정해 아일리아 투여 횟수 등을 비교할 계획이다. 이 경우 장기적인 관찰이 필요하기 때문에 투여 기간은 늘어날 전망이다.
임상 2b상 시험계획 제출은 4분기를 목표하고 있다.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동물에 대한 반복독성시험이 선행돼야 한다. 기존에는 12주 임상을 위해 13주의 동물 반복 독성 시험을 수행했다. 하지만 2b상에서는 투여 횟수 단축을 확인해야하는 만큼 임상 기간을 24주 이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24주 임상을 위해서는 26주 이상의 반복독성시험 결과를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그밖에도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 등을 고려한 일정이다.
강지혜 큐라클 임상개발본부장은 “2b상 진행을 위한 임상수탁기관 및 임상약 생산기관 계약을 체결하기 시작했을 만큼, 이번 임상 결과에 확신이 있다”며 “견고하게 시험을 설계해 임상에 성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