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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사 절반으로 줄인 'AI 인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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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닐슨, 이직 비용 수십억 절감
    HR 트렌드 변화 주시해야"
    퇴사 절반으로 줄인 'AI 인사팀장'
    “직원들이 왜 회사를 떠나는가?”

    글로벌 미디어 정보 분석 업체 닐슨(Nielsen)의 한 임원이 던진 질문이다. 직원들의 잇단 이탈로 골머리를 앓던 닐슨은 이 질문을 계기로 인사관리(HR) 부서 업무를 완전히 바꿨다. 데이터를 활용해 직원들이 퇴사하는 근본적 이유를 찾아봤다. 직원들의 연령, 성별, 근속 기간 등 20여 개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 모델을 구축했고, 맞춤형 컨설팅에 들어갔다. 반년 만에 자발적 퇴사자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최근 일어난 일 같지만, 2015년 사례다.

    AI 커스터마이징 스타트업 알고리즘랩스 손진호 대표는 6일 “닐슨의 질문은 국내 많은 기업이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HR을 위한 AI’ 행사를 열고 HR 업무 혁신에 AI가 지닌 유용함을 소개했다.

    HR은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내고 있는 기업들 가운데서도 아직 AI가 파고들지 않은 분야다. 임직원 채용, 관리 등이 주 업무인 만큼 데이터보다 HR 담당자의 경험과 직관에 의존해 의사결정이 내려지는 사례가 많아서다.

    AI를 활용해 직원들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 이뤄진다면 갑작스러운 퇴사 통보 등 회사가 부담해야 하는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 닐슨의 AI 모델은 직원별 퇴사 예측 프로그램이었다. 회사는 이를 토대로 향후 퇴사 가능성이 높은 인원을 추려서 별도로 관리했다. 예컨대 승진과 부서 이동 등에 불만족해 이직을 준비 중인 직원을 찾아내고, 상담 등을 시행했다.

    손 대표는 “HR에 데이터를 접목할 때 데이터의 절대적인 양은 중요한 게 아니다”며 “보유하고 있는 직원들 데이터만으로 AI를 도입해보려는 시도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알고리즘랩스의 행사에 참여한 천성현 포스코 기업시민실장(상무)은 “직장 내 세대교체가 빨라지고 지속가능 경영이 주목받는 만큼 MZ세대 등 키워드를 중심으로 HR 트렌드의 변화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배성수 기자
    안녕하세요 배성수 기자입니다. 정치부 야당팀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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