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는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와 극초기 암 진단기술인 액체생검 공동개발 임상 협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EDGC는 글로벌 경쟁사인 미국 그레일 다음으로 많은 액체생검 임상을 수행하는 기관이 됐다고 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조 바이든의 ‘캔서문샷’(Cancer Moonshot) 프로젝트 동참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캔서문샷은 향후 25년간 미국의 암 사망률을 최소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는 미국 정부의 구상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암 조기진단이 핵심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DGC가 개발한 액체생검 ‘온코캐치’(ONCOCATCH)는 혈액에 존재하는 세포유리 DNA(cfDNA) 중 극미량으로 존재하는 암세포 유래 순환종양 DNA(ctDNA)를 검출해, 극초기 암을 진단한다.

온코캐치는 암 조기 진단, 암 재발과 전이 관찰(모니터링), 동반진단 등 암 진단과 치료의 전주기에 적용할 수 있다. 또 암을 유발하는 후천적 체세포 변이와 cfDNA의 조직·암 특이적 형태를 분석해 종양의 위치까지 알려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재 온코캐치는 폐암 유방암 대장암에서 90% 이상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확인했다. EDGC는 위암을 비롯한 10대암 검진률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90% 이상으로 높이기 위해 국내외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한 10대암 진단키트 패키지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EDGC는 오는 21일(미국 현지시간)부터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제29회 국제 정밀의료 분자진단학회 트라이콘(TRI-CON 2022)’에서 연구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는 앞서 미국 연방정부 조달시장 진출에 필수 요건인 ‘SAM(System for Award Management)’ 등록을 마쳤다.

이성훈 EDGC 액체생검 R&D 총괄사장은 “액체생검 임상 협약을 맺은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는 국내 주요 대학병원과 전문 검진센터 100여개 회원사가 있는 유일한 검진 학회”라며 “최고 수준의 암 선별검사용 액체생검 기법 확립과 검진 활용을 위한 최적의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