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텍, 美 의료기기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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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맥 진단 업체 인수
실시간 원격진료 장비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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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센서 제조업체인 드림텍이 미국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한다. 현지 심전도 분석 업체를 인수해 원격진료 사업에 필요한 기술과 영업망을 확보했다.
드림텍은 “미국 카디악인사이트 주식 2300만 주를 2300만달러(약 274억원)에 인수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카디악인사이트 주식 100%를 보유하면서 이 회사 경영권을 갖게 됐다. 드림텍은 씨아이디티홀딩스를 대상으로 한 25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함께 결정했다. 씨아이디티홀딩스는 드림텍 지분 3.45%를 취득할 예정이다. 씨아이디티홀딩스는 카디악인사이트의 최대주주였다.
카디악인사이트는 부정맥 진단에 쓰이는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인 ‘카디아솔로’를 개발한 업체다.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품목 허가를 받은 뒤 2019년 공급을 시작했다. 카디아솔로는 패치 1개를 1회 부착하는 것만으로 최대 8일간 실시간 심전도 측정이 가능하다. 기존 심전도 검사 방식은 5~7개 패치를 흉부 곳곳에 부착해야 했고 부착 후 24시간이 지나야 결과를 알 수 있었다.
드림텍은 2019년부터 이 회사와 카디아솔로의 후속 개발을 추진해왔다. 장비는 드림텍이, 분석기술은 카디악인사이트가 개발하는 방식이었다. 드림텍은 자체 의료기기 브랜드인 ‘아이시그널’ 제품군으로 카디아솔로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 허가를 받았다. 지난 2월엔 건강보험 적용 판정도 받았다. 시장조사기관인 엑스퍼트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심전도 모니터링 시장 규모는 2020년 67억달러(약 8조7000억원)에서 2026년 90억달러(약 10조840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이번 인수로 드림텍은 부정맥 진단 기술뿐 아니라 미국 영업망과 마케팅 역량도 확보했다. 부정맥 진단 제품을 ‘첫 타자’로 내세워 미국 원격의료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날숨을 이용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의료기기 ‘전자코 솔루션’, 인공관절 수술용 센서 등도 개발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그간 자체 추진한 심전도 분석 알고리즘 개발에 필요한 역량을 단기간에 확보하게 됐다”며 “병원용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 제품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드림텍은 “미국 카디악인사이트 주식 2300만 주를 2300만달러(약 274억원)에 인수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카디악인사이트 주식 100%를 보유하면서 이 회사 경영권을 갖게 됐다. 드림텍은 씨아이디티홀딩스를 대상으로 한 25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함께 결정했다. 씨아이디티홀딩스는 드림텍 지분 3.45%를 취득할 예정이다. 씨아이디티홀딩스는 카디악인사이트의 최대주주였다.
카디악인사이트는 부정맥 진단에 쓰이는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인 ‘카디아솔로’를 개발한 업체다.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품목 허가를 받은 뒤 2019년 공급을 시작했다. 카디아솔로는 패치 1개를 1회 부착하는 것만으로 최대 8일간 실시간 심전도 측정이 가능하다. 기존 심전도 검사 방식은 5~7개 패치를 흉부 곳곳에 부착해야 했고 부착 후 24시간이 지나야 결과를 알 수 있었다.
드림텍은 2019년부터 이 회사와 카디아솔로의 후속 개발을 추진해왔다. 장비는 드림텍이, 분석기술은 카디악인사이트가 개발하는 방식이었다. 드림텍은 자체 의료기기 브랜드인 ‘아이시그널’ 제품군으로 카디아솔로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 허가를 받았다. 지난 2월엔 건강보험 적용 판정도 받았다. 시장조사기관인 엑스퍼트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심전도 모니터링 시장 규모는 2020년 67억달러(약 8조7000억원)에서 2026년 90억달러(약 10조840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이번 인수로 드림텍은 부정맥 진단 기술뿐 아니라 미국 영업망과 마케팅 역량도 확보했다. 부정맥 진단 제품을 ‘첫 타자’로 내세워 미국 원격의료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날숨을 이용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의료기기 ‘전자코 솔루션’, 인공관절 수술용 센서 등도 개발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그간 자체 추진한 심전도 분석 알고리즘 개발에 필요한 역량을 단기간에 확보하게 됐다”며 “병원용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 제품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