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 "일본서 만화판 유튜브 내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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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출판 플랫폼 '픽코버스'
이르면 상반기 일본 출시 예정
유튜버처럼 각자 개인채널 운영
전통 출판사들도 속속 참여
내달 佛 진출…美·스페인도 계획
이르면 상반기 일본 출시 예정
유튜버처럼 각자 개인채널 운영
전통 출판사들도 속속 참여
내달 佛 진출…美·스페인도 계획
일본 디지털 만화 플랫폼 1위 사업자로 발돋움한 카카오가 일본 전통 만화 생태계도 접수한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픽코마는 일본 출판사들이 디지털 출판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출시한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으로 국내 사업 확장이 더뎌진 카카오가 해외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카카오픽코마는 픽코버스에 미리보기를 통해 수익을 내는 수익모델을 적용할 예정이다. 수익금을 카카오픽코마와 출판사들이 분배하는 구조다. 출판사 참여 플랫폼이 안착되면 카카오픽코마는 픽코버스를 개인 운영자들에게도 개방해 웹툰 IP 큐레이션 서비스, 디지털 만화 평론 서비스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그림 작가, 글 작가 등을 매칭해주는 창작자 커뮤니티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소년점프 등 만화 연재 잡지가 일본 만화 생태계를 키웠지만 이 플랫폼은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며 영향력을 잃고 있다”며 “픽코버스는 잡지를 대신해 일본 창작자 생태계 전체를 키우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픽코버스는 카카오픽코마의 일본 내 입지가 확고해졌기에 가능한 사업이라는 평가다. 카카오픽코마의 앱 플랫폼 ‘픽코마’는 2020년 네이버 ‘라인망가’를 제치고 일본 디지털 만화 앱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디지털 만화 웹 서비스 메챠코믹까지 제치며 디지털 1위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픽코마의 작년 거래액은 7227억원으로 2020년 대비 74.3% 증가했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일본 출판사들이 자체 플랫폼을 냈지만 사용자 수는 픽코마의 10분의 1 규모도 안 된다”며 “픽코마를 거치지 않으면 디지털 사업을 못하는 시대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통 출판사들은 픽코마를 이용해 자신의 콘텐츠를 이어갈 것이고, 카카오픽코마는 플랫폼 사업자로서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그룹의 해외 진출 확대 기조로 카카오픽코마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 여러 갈등을 빚은 카카오는 최근 국내보다는 해외에 무게중심을 두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픽코마는 김범수 의장이 그룹 내 유일하게 사내이사로 있는 계열사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김 의장이 종종 일본으로 와 카카오픽코마 사업을 직접 챙길 정도로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전통 출판사 흡수해 日 ‘접수’
김재용 카카오픽코마 대표(사진)는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유력 출판사들과 함께 픽코버스 출시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픽코버스는 일본 전통 만화 출판사들이 각자 채널을 운영하며 자신의 만화 지식재산권(IP)을 올리는 플랫폼이다. 픽코버스는 이르면 상반기 내 출시될 예정이다.카카오픽코마는 픽코버스에 미리보기를 통해 수익을 내는 수익모델을 적용할 예정이다. 수익금을 카카오픽코마와 출판사들이 분배하는 구조다. 출판사 참여 플랫폼이 안착되면 카카오픽코마는 픽코버스를 개인 운영자들에게도 개방해 웹툰 IP 큐레이션 서비스, 디지털 만화 평론 서비스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그림 작가, 글 작가 등을 매칭해주는 창작자 커뮤니티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소년점프 등 만화 연재 잡지가 일본 만화 생태계를 키웠지만 이 플랫폼은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며 영향력을 잃고 있다”며 “픽코버스는 잡지를 대신해 일본 창작자 생태계 전체를 키우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픽코버스는 카카오픽코마의 일본 내 입지가 확고해졌기에 가능한 사업이라는 평가다. 카카오픽코마의 앱 플랫폼 ‘픽코마’는 2020년 네이버 ‘라인망가’를 제치고 일본 디지털 만화 앱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디지털 만화 웹 서비스 메챠코믹까지 제치며 디지털 1위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픽코마의 작년 거래액은 7227억원으로 2020년 대비 74.3% 증가했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일본 출판사들이 자체 플랫폼을 냈지만 사용자 수는 픽코마의 10분의 1 규모도 안 된다”며 “픽코마를 거치지 않으면 디지털 사업을 못하는 시대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통 출판사들은 픽코마를 이용해 자신의 콘텐츠를 이어갈 것이고, 카카오픽코마는 플랫폼 사업자로서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해외 진출 국가대표는 픽코마”
카카오픽코마는 다음달 프랑스에 픽코마 플랫폼을 출시한다. 지난해 픽코마 유럽법인을 세웠고, 계열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프랑스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카카오웹툰, 타파스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웹툰 플랫폼들과 시너지를 낼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며 “어떤 시장이든 좋은 콘텐츠가 있는 곳으로 파고드는 글로벌 디지털 만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카카오그룹의 해외 진출 확대 기조로 카카오픽코마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 여러 갈등을 빚은 카카오는 최근 국내보다는 해외에 무게중심을 두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픽코마는 김범수 의장이 그룹 내 유일하게 사내이사로 있는 계열사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김 의장이 종종 일본으로 와 카카오픽코마 사업을 직접 챙길 정도로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