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줄기세포 치료제 바이오기업 메디포스트를 인수했다.

▶본지 3월 17일자 A1, 19면 참조

메디포스트는 양윤선 대표 보유지분(100만1200주) 중 40만 주를 스카이레이크 컨소시엄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인수금액은 200억원이다. 스카이레이크 컨소시엄은 이와 별도로 두 차례에 걸쳐 총 1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전환우선주를 인수하기로 했다. 먼저 스카이레이크와 크레센도가 모두 700억원 규모 전환사채에 투자한다. 이후 메디포스트가 북미 지역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하면 의결권이 있는 전환우선주 700억원 규모를 추가로 인수하기로 했다. 메디포스트는 오는 5월께 북미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업체와 CDMO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전환사채와 전환우선주 발행이 마무리되면 스카이레이크 컨소시엄은 메디포스트 지분 20.7%(414만314주)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메디포스트 창업자인 양 대표의 지분율은 6.16%에서 3.01%로 줄어든다. 양 대표는 대표이사직을 계속 맡아 회사를 이끌 예정이다.

메디포스트는 거액의 자금 유치로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내게 됐다. 무릎골관절염 대상 줄기세포 치료제인 카티스템의 임상 3상과 ‘SMUP-IA-01’의 임상 1상을 미국에서 추진 중이다. SMUP-IA-01은 카티스템을 시술이 아닌, 주사로 투약 방식을 개량한 제품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