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 [사진=카카오브레인]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 [사진=카카오브레인]
카카오브레인은 기존 기술보다 향상된 안면 교체(페이스 스와핑, Face-Swapping) 기술인 '스무스 스왑'(Smooth-Swap) 모델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안면 교체 기술은 이용자들이 틱톡, 스냅챗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본인의 얼굴을 촬영한 뒤 다른 얼굴로 바꾸는 데 쓰이고 있다. 얼굴을 바꾼다는 개념에서 딥페이크와 비슷하지만 작동 원리는 다른 기술이다.

이번에 카카오브레인이 새로 개발한 스무스 스왑 모델은 기존 안면 교체 기술보다 훨씬 단순화된 아키텍처로 구성돼 더 빠르고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안정적 페이스 스와핑이 가능한 스무스 스왑 모델을 통해 가상 인플루언서, 쇼호스트, 아나운서 등 다양한 직업군의 디지털 휴먼(가상인간)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카카오브레인은 페이스 스와핑 관련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을 다음달 열리는 세계적 학술대회 'CVPR 2022' 오럴 세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CVPR 오럴 세션 발표 기회는 상위 4% 논문에만 주어지는데, 카카오 브레인은 지난해에도 CVPR 2021에서 사물 간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모델의 개발 성과를 담은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혁신적 스무스 스왑 모델을 세상에 공개하게 돼 기쁘다"며 "스무스 스왑 모델이 페이스 스와핑 기술 분야의 혁신을 가속화해 항상 꿈꿔왔던 메타버스와 미래의 디지털 휴먼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