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흥 "베트남 공장 증설…글로벌 헬스케어社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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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환 회장 인터뷰
"오송-베트남 이원화 생산체계
국내 1위 건기식 넘어 글로벌 확장"
"오송-베트남 이원화 생산체계
국내 1위 건기식 넘어 글로벌 확장"
“베트남 롱탄의 2공장을 대대적으로 증설 중입니다. 글로벌 거점 생산기지로 삼아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양주환 서흥 회장(사진)은 최근 장안동 서울사무소에서 한 인터뷰에서 “한국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기지로, 베트남은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하는 이원화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3년 내 베트남 공장에 캡슐 생산기계 10대를 추가 증설하는 작업이 완료되면 베트남에서만 52대의 캡슐설비 가동이 가능해진다. 충북 오송공장 등 국내 캡슐설비(45대)보다 많아져 베트남 공장이 서흥의 최대 생산기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어림잡아 연간 514억 개 캡슐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추산이다.
서흥은 의약품용 캡슐 제조와 건강기능식품 외주제조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다. 국내 의약품용 캡슐 시장점유율은 95%로 웬만한 제약사는 모두 ‘고객’이다. 건강기능식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자개발생산(ODM) 시장에서도 점유율 40%로 국내 1위다. 성장세도 꾸준하다. 지난해 매출은 5957억원으로 5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다.
OEM 및 ODM 업종 특성상 세간에 잘 드러나지 않았던 서흥이 최근 적극적인 행보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경쟁력을 토대로 세계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입지를 넓혀가며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서흥은 글로벌 캡슐 제조 3위 업체로 점유율은 8% 수준이다. 양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증설 작업이 마무리되면 글로벌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력 사업인 캡슐 및 건강기능식품, 원료 제조에 머물지 않고 사업 영역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2018년 화장품 ODM 업체 한국코스모를 인수해 화장품 제조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화장품 사업을 차세대 고부가가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했다.
양 회장은 창업주인 고 양창갑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부친이 1973년 설립한 서흥화학이 서흥의 전신이다. 당시만 해도 의약품 등을 담는 캡슐은 수입에 의존했으나 서흥이 국산화했다. 자동화와 대량생산에도 성공해 국내 제약 및 건강기능식품의 선진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양 회장은 1979년 서흥에 합류했으며 1991년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양주환 서흥 회장(사진)은 최근 장안동 서울사무소에서 한 인터뷰에서 “한국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기지로, 베트남은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하는 이원화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3년 내 베트남 공장에 캡슐 생산기계 10대를 추가 증설하는 작업이 완료되면 베트남에서만 52대의 캡슐설비 가동이 가능해진다. 충북 오송공장 등 국내 캡슐설비(45대)보다 많아져 베트남 공장이 서흥의 최대 생산기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어림잡아 연간 514억 개 캡슐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추산이다.
서흥은 의약품용 캡슐 제조와 건강기능식품 외주제조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다. 국내 의약품용 캡슐 시장점유율은 95%로 웬만한 제약사는 모두 ‘고객’이다. 건강기능식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자개발생산(ODM) 시장에서도 점유율 40%로 국내 1위다. 성장세도 꾸준하다. 지난해 매출은 5957억원으로 5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다.
OEM 및 ODM 업종 특성상 세간에 잘 드러나지 않았던 서흥이 최근 적극적인 행보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경쟁력을 토대로 세계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입지를 넓혀가며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서흥은 글로벌 캡슐 제조 3위 업체로 점유율은 8% 수준이다. 양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증설 작업이 마무리되면 글로벌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력 사업인 캡슐 및 건강기능식품, 원료 제조에 머물지 않고 사업 영역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2018년 화장품 ODM 업체 한국코스모를 인수해 화장품 제조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화장품 사업을 차세대 고부가가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했다.
양 회장은 창업주인 고 양창갑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부친이 1973년 설립한 서흥화학이 서흥의 전신이다. 당시만 해도 의약품 등을 담는 캡슐은 수입에 의존했으나 서흥이 국산화했다. 자동화와 대량생산에도 성공해 국내 제약 및 건강기능식품의 선진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양 회장은 1979년 서흥에 합류했으며 1991년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