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 '탁송 콜'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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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시장에서 빠르게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번엔 탁송 대리호출(탁송 콜)을 연결해주는 중개 서비스를 선보인다. 탁송은 대리운전 기사가 동승자 없이도 차를 원하는 장소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르면 이달 중순 탁송 콜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비스 개시에 앞서 탁송 콜에 참여할 대리기사를 모집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탁송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탁송 콜 서비스는 전화 대리업체는 물론 다른 탁송 전문업체들이 기사를 호출하면 카카오모빌리티의 모바일 앱인 카카오T를 통해 기사와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과정에서 별도 이용료를 부과하지 않는 만큼 기사 입장에선 콜당 수익률이 높고, 기존보다 더 많은 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회사 측은 “그간 대리기사들과 탁송 콜 처리에 어려움을 겪어온 전화 대리업체들의 지속적인 요청이 있어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고차 시장이 커지면서 중고차 탁송도 증가하는 추세다.
탁송 콜에 등록한 대리기사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제휴하고 있는 보험사들의 ‘탁송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해당 보험은 다른 회사와 달리 건당으로 보험료를 부과하는 방식을 적용해 기사들의 부담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6년 카카오T 플랫폼 기반 호출 서비스로 대리운전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플랫폼 콜 시장을 석권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업계 2위 업체인 콜마너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는 전화 대리운전 시장 1위 서비스인 ‘1577대리운전’을 운영하는 코리아드라이브와 신규 법인 ‘케이드라이브’를 설립했다. 전화 대리운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였다. 국내 대리운전 시장은 전화 대리 시장이 80%, 플랫폼 시장이 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향후 중개 서비스를 넘어 탁송업에 직접 진출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대리운전업이 최근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 등 대형 모빌리티 기업은 전화 대리운전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이에 따라 탁송업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기 적합업종 지정 신청자인 중소 대리업체들은 작년 5월 “대기업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대리운전 시장뿐만 아니라 전화 콜 시장까지 장악하려 한다”며 동반성장위원회에 중기 적합업종 지정 신청을 냈다.
동반위 측은 “대리운전업과 탁송업은 별개의 사업인 만큼 특정 모빌리티 기업이 탁송업에 새롭게 진출하더라도 제한할 근거가 없다”고 했다. 경쟁사인 티맵은 지난해 탁송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서비스를 선보이지 않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향후 탁송업 직접 진출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배성수/선한결 기자 baebae@hankyung.com
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르면 이달 중순 탁송 콜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비스 개시에 앞서 탁송 콜에 참여할 대리기사를 모집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탁송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탁송 콜 서비스는 전화 대리업체는 물론 다른 탁송 전문업체들이 기사를 호출하면 카카오모빌리티의 모바일 앱인 카카오T를 통해 기사와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과정에서 별도 이용료를 부과하지 않는 만큼 기사 입장에선 콜당 수익률이 높고, 기존보다 더 많은 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대리운전업 제동 걸린 카카오…중개 넘어 탁송업 직진출하나
현재 탁송 콜 중개는 로지소프트, 아이콘소프트 등 기존 전화 대리업체가 대리운전 서비스와 함께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00% 자회사인 CMNP가 2019년 인수한 콜마너를 통해 전화 대리운전 호출 영업만 하고 있다.회사 측은 “그간 대리기사들과 탁송 콜 처리에 어려움을 겪어온 전화 대리업체들의 지속적인 요청이 있어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고차 시장이 커지면서 중고차 탁송도 증가하는 추세다.
탁송 콜에 등록한 대리기사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제휴하고 있는 보험사들의 ‘탁송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해당 보험은 다른 회사와 달리 건당으로 보험료를 부과하는 방식을 적용해 기사들의 부담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6년 카카오T 플랫폼 기반 호출 서비스로 대리운전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플랫폼 콜 시장을 석권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업계 2위 업체인 콜마너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는 전화 대리운전 시장 1위 서비스인 ‘1577대리운전’을 운영하는 코리아드라이브와 신규 법인 ‘케이드라이브’를 설립했다. 전화 대리운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였다. 국내 대리운전 시장은 전화 대리 시장이 80%, 플랫폼 시장이 2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향후 중개 서비스를 넘어 탁송업에 직접 진출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대리운전업이 최근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 등 대형 모빌리티 기업은 전화 대리운전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이에 따라 탁송업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기 적합업종 지정 신청자인 중소 대리업체들은 작년 5월 “대기업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대리운전 시장뿐만 아니라 전화 콜 시장까지 장악하려 한다”며 동반성장위원회에 중기 적합업종 지정 신청을 냈다.
동반위 측은 “대리운전업과 탁송업은 별개의 사업인 만큼 특정 모빌리티 기업이 탁송업에 새롭게 진출하더라도 제한할 근거가 없다”고 했다. 경쟁사인 티맵은 지난해 탁송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서비스를 선보이지 않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향후 탁송업 직접 진출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배성수/선한결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