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미래의 스타" 상반기 아기유니콘 60곳 살펴보니 [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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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국내 유니콘 기업은 18개사입니다. 국내에 3만 개 넘는 스타트업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바늘구멍도 이런 바늘구멍이 없습니다. 정부는 스타트업을 유니콘으로 키우기 위해 아기유니콘 육성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아기유니콘이 점점 자라 예비유니콘이 되고, 예비유니콘이 자라 유니콘이 되기를 소망하면서, 한경 긱스(Geeks)가 상반기 60개 아기유니콘을 소개합니다.
올해 상반기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된 60개 스타트업이 공개됐다. 2020년 40개사, 2021년 60개사가 선정된 바 있다. 중기부는 올 하반기에 40개사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아기유니콘에 선정된 회사는 보조금 형태로 최대 3억원을 지원받는다. 또 기술보증기금과 연계해 최대 50억원의 특별보증,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연계해 최대 100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함께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 R&D 사업으로 최대 20억원도 지원한다. 그밖에 국내외 홍보를 도와주고, 후속 투자 유치를 위한 투자자를 매칭해주는 한편 규제 샌드박스를 지원하는 등 다방면의 지원사격이 제공된다.
올 상반기 선정된 60개사의 평균 업력은 5.1년으로 나타났다. 5년 이상 7년 미만이 29개사(48.3%)로 가장 많았다. 3년 이상 5년 미만 19개사(31.7%), 3년 미만 12개사(20%) 순이었다.
이들의 평균 매출은 약 46억원인데, 60%가 매출 25억원 미만이다. 평균 직원 수는 36명, 투자유치 금액은 약 38억원이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 분야 스타트업이 27개사(45%)로 가장 많았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도 16개사(26.7%)로 많았다.
그간 이 사업에 선정된 스타트업들 중 가파르게 성장해 성과를 거둔 곳도 많다. 2020년 아기유니콘이던 정육각은 기업가치 6000억원짜리 대형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또 반려동물 쇼핑몰 운영사 펫프렌즈는 지난해 GS리테일과 IMM PE에 인수되면서 기업가치 1500억원을 인정받았다. 또 1인용 화덕피자 스타트업 고피자 역시 몸값이 고공성장 중이다.
2차전지 동박막 생산 설비를 만드는 엔원테크 역시 중기부가 주목한 회사다. 이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에 쓰이는 동박막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설비를 제조한다. 매출 중 수출 비중이 23%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인공 와우를 개발하는 토닥도 주목받았다. 이 회사는 청각장애인의 청신경에 전기 자극을 가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의료기기인 인공 와우를 만든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스타트업 피칭 대회인 '세계 스타트업 창업가 대회(EWC)'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반도체 제조 공정을 응용해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만들어 저개발국 저소득 청각장애인을 지원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패션 AI 스타트업 디자이노블은 AI가 패션 디자인 도안을 만든다.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패션 디자인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소프트웨어를 내놨고, 또 최신 패션 트렌드를 분석해주는 솔루션도 개발했다.
국내 최초의 AI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모두의연구소는 AI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프라인에 AI 학교인 '아이펠'도 세웠다. AI 교육 격차를 해소해 유능한 개발 인재를 키워낸다는 취지다.
또 제조업 제품의 품질 관리를 돕는 AI 스타트업 세이지리서치는 딥러닝을 기반으로 제품 외관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파악하는 솔루션을 내놨다. 삼성SDI, 대덕전자 등 대형 고객사도 확보했다. 한편 사명을 바꾼 웨인힐스브라이언트A.I(옛 웨인힐스벤처스)는 텍스트와 음성을 영상으로 변환해주는 AI 기술을 개발했다. 올 초 CES 2022에 참여해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테스트웍스는 AI와 빅데이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임팩트 기업을 표방한 이 회사는 데이터 수집, 가공 등을 도와주는 솔루션이 주력 제품이다.
핀텔 역시 AI 기술이 빛났다. 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을 통해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을 개발했다. CCTV와 연동해 보행자가 있으면 신호를 주는 식이다. 노약자나 장애인 등이 길을 건널 땐 보행 신호를 연장해주기도 한다. 실시간으로 교통량 데이터를 수집할 수도 있어 차량 정체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스마트 시티 시대에 발맞춰 큰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뉴로비스는 2018년 설립된 바이오 벤처다. 뇌질환 신약의 약효를 분석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성 뇌질환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또 씨드모젠은 유전자 치료제 CDMO가 주력 사업이다. 그밖에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는 이용자 맞춤형 영양제를 추천해준다. 건강 상태에 따라 AI가 알아서 이용자에 맞는 영양제를 조합해주는 기기를 내놨다.
치아 등에 사용되는 골 재생 물질을 만드는 덴하우스나 심장 혈관에 들어가는 생분해성 스텐트를 만드는 도터도 아기유니콘이 됐다. 로봇공학을 기반으로 스마트 피트니스 머신을 만드는 론픽도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국내 병의원이나 스포츠 선수단에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메타버스 홈트레이닝 머신도 개발 중이다.
소화기관용 스마트 내시경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메디인테크도 주목받았다. 한국전기연구원 출신 인력들이 창업한 이 회사는 외국산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 내시경 시장을 혁신할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또 원격의료 플랫폼 '닥터히어'를 서비스하는 메디히어,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소분 정기구독 서비스 '아이엠' 운영사 모노랩스도 이번 사업에 발탁됐다. 에덴룩스는 시력 치료용 헤드셋형 의료기기인 '오투스'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수술없이 시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노안이나 근시, 사시 등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치과의료기기 전문 제조 회사 에이온은 3D 프린터를 활용해 세라믹 인공 치아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엠엑스바이오 역시 덴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인데, 치주질환에 적용되는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2016년 문을 연 엑소시스템즈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웨어러블 센서를 활용해 근골격계 질환과 관련된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분석하고, 이에 기반해 디지털 치료용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와 함께 근골격계 관련 질환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수술로봇을 개발하는 엘엔로보틱스도 주목받았다. 2019년 설립된 이 회사는 심혈관 중재시술에 활용되는 로봇을 개발 중이다. 막히거나 좁아진 혈관을 복구하기 위한 시술을 할 때 의료진의 동작을 로봇 시스템으로 구현하는 기술을 만든 게 강점이다.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창업기업인 펠레메드는 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다. 내성 폐암이나 급성골수성백혈병, 면역항암신약 B형간염 완치 신약 등의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특히 완치 치료제가 없어 미충족 수요가 많았던 B형 간염에 적용되는 파이프라인은 올 하반기 서울대병원에서 임상 1상이 예정돼 있다.
필로포스는 광간섭 단층 촬영기기(OCT)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OCT는 신체 조직의 내부를 단층 촬영할 수 있는데, 적외선을 활용해 인체에 무해한 방식으로 검진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안과 질환에 주로 쓰인다.
2016년 문을 연 헥사휴먼케어는 웨어러블 형태의 재활 의료기기를 만든다. 무릎 관절 재활을 도와주거나, 고관절 근력을 강화해주는 제품을 선보였다. 재활이 필요한 환자나 노약자, 장애인 뿐만 아니라 산업 현장 근로자들이 강한 힘을 내는 데 도움을 주는 게 특징이다. 그밖에 신약 개발 스타트업 온코빅스는 비소세포 폐암, 췌장암, 간암 등에 사용되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구루미는 2015년 설립됐다. 영상회의나 캠스터디 등 일상생활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실시간 영상 서비스를 플랫폼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최대 100명이 동시에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고, 최대 10만명이 실시간 회의에 참여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문서 공유나 화이트보드, 출석부 등의 기능도 갖췄다.
중고 자전거 거래 플랫폼을 내놓은 라이트브라더스도 발탁됐다. 이 회사는 점점 커지는 국내 자전거 시장을 선도할 버티컬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8년 비파괴 검사를 포함한 인증 중고 자전거 서비스를 시작했고, 올 초부터는 서울시와 협업해 재생자전거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현직 약사가 세운 약국 경영 솔루션 제공기업 바로팜은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아기유니콘 자리에 올랐다. 이 플랫폼에서 약사들은 의약품을 통합해 주문할 수 있다. 월 주문 건수는 40만 건이다. 약국 중고 용품들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나, 약국 운영에 관한 궁금증을 묻고 답하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선물하기 서비스 '소다기프트' 운영사 소다크루도 아기유니콘이 됐다. 해외에서 한국으로 선물을 보내는 서비스가 주력 사업이다. 기프티콘이나 모바일 상품권 뿐만 아니라 꽃, 건강제품 등 다양한 실물상품의 배송까지 책임진다. 해외→한국이라는 독특한 사업모델로 주목받았다.
솔메딕스는 의료기기에 '오픈 이노베이션'을 도입한다는 슬로건을 갖고 있다. 의료기기 분야에 플랫폼 사업모델을 도입했다. 의료기기를 개발할 뿐만 아니라 생산과 판매도 한다. 제품 아이디어를 의사나 기업 등 외부에서 들여온 뒤 제안자와 함께 개발해 수익을 공유한다.
2015년 설립된 지니웍스는 커머스 네트워크 플랫폼 '셀러드'가 주력 서비스다. 매체사와 판매사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입점된 셀러 수가 이미 900개사를 넘어섰다. 상품도 23만 개가 등록돼 있다.
패스트뷰는 e커머스 플랫폼 '셀러밀' 운영사다. 크리에이터나 플랫폼 사업자들이 e커머스 수익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쇼핑몰 개설부터 상품 소싱·주문·배송·CS·재고관리 등 커머스 운영에 필요한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또 크리에이터나 플랫폼 사업자들의 콘텐츠를 다른 플랫폼에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해주는 '뷰어스'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크리에이터들과 플랫폼을 이어주는 일종의 가교인 셈이다.
미디어 커머스 스타트업 퍼스트캔버스도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됐다. 생활용품, 뷰티, 짐웨어 등 10여 개 이상의 자체 브랜드를 기반으로 D2C 커머스 사업을 영위한다. 파급력이 강한 SNS가 주요 마케팅 창구인 게 특징이다.
웹툰 플랫폼 스타트업 포스타입은 '오픈마켓' 형태의 공간을 제공해 주목받았다. 누구나 콘텐츠를 올리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서브컬처 콘텐츠를 중심으로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
2017년 설립된 와이테크는 세라믹반도체 제조 회사다. LTCC(저온 동시소성 세라믹)가 핵심 기술인데, 900도 이하의 온도에서 한 번의 공정만으로 고성능 부품을 만들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 사내벤처인 '하이개라지' 출신 알씨테크는 반도체 장비를 만드는 회사다. 반도체용 건식 세척 장비를 제조한다.
휴마스터는 냉방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다. '데시컨트 제습'이 주요 기술이다. 흡방습 기능이 우수한 종이를 핵심 소재로 해 습기를 걸러내는 방식이다. 통상 제습제에 사용되는 소재인 실리카겔보다 5배 이상의 제습 성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이 기술을 통해 자체 제조한 에어컨인 '휴미컨'을 상용화했다.
식품포장 분야 국내 1위 기업 크린랲의 자회사 클랩 역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기반도체 소재 부품, 플렉시블 반도체 센서 부품 등을 개발하는 회사다. 2019년 독일 대형 화학사인 바스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전북 부안에 본사를 둔 테라릭스는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을 개발하는 회사다. 친환경 운송수단이 발달하면서 큰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상용차나 선박용 배터리 뿐만 아니라 산업용 드론에 들어가는 전지도 개발 대상이다. 누적 150억원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설립 5년차 스타트업인 모빌테크는 3차원 공간정보를 활용해 자율주행차에 쓰이는 지도를 개발하는 회사다. 키즈 콘텐츠 스타트업인 몬스터스튜디오는 유아용 애니메이션을 만든다. '브레드이발소'가 대표작이다. 지난해 LG유플러스가 투자해 주목받기도 했다.
펫테크 강세 속에 반려동물 헬스케어 스타트업 브리지테일도 향후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17년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전용 스킨케어 브랜드 '페토세라'를 선보인 바 있다.
뷰티 브랜드 '달바(d'Alba)'로 잘 알려진 비모뉴먼트는 향후 K뷰티 시장에서 눈길을 끌 회사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2020년 한국콜마홀딩스가 이 회사에 투자하기도 했다.
협업툴 '샤플'을 운영하는 샤플앤컴퍼니는 삼성전자 해외사업부, 이랜드, 샤넬코리아, 루이까또즈, 현대리바트 등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했다. IMM인베스트먼트, TBT 등 유명 VC들이 이 회사에 베팅할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아이오트러스트는 블록체인 지갑을 만드는 회사다.
호텔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을 내놓은 온다는 IT를 이용해 숙박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어비앤비, 구글호텔 등과 협업하며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긴편 정산 서비스 '올라' 운영사인 올라핀테크도 아기유니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서비스는 소셜 커머스와 오픈마켓 판매자의 정산 대금을 미리 지급해준다. 쿠팡,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 11번가 등 국내 주요 e커머스(전자 상거래) 회사 대부분에서 지원된다.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해 터치 결제 솔루션을 내놓은 올링크도 아기 유니콘으로 뽑혔다. NFC 태그를 통해 휴대전화에 보관된 정보를 다른 단말기로 전달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세븐일레븐, 이디아, CU 등에서 사용된다. 중동의 오만에 진출해 주목받은 바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 웨이브릿지는 퀀트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을 내놓은 회사다.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연결한다는 포부다.
태블릿으로 식당 메뉴판을 만든 티오더는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각광받은 회사다. 고객들이 자리에 앉아서 태블릿을 통해 메뉴를 주문하는 시스템을 고안했다. 키오스크와는 달리 줄을 설 필요가 없다는 장점을 가졌다. 또 종이 메뉴판을 줄여 친환경적이라는 설명이다.
유아용 건강 음료 '파파주스'를 만드는 프레쉬벨은 독특한 사업 아이템으로 주목받았다. 도라지나 수세미와 같은 천연 재료들을 쓰면서도 아이가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알토스벤처스의 러브콜을 받은 프리윌린은 수학교육 스타트업이다. 수학 학원에 문제은행 서비스인 '매쓰플랫'을 제공한다. 50만 개 이상의 문제가 등록돼 있는데, 교과서 뿐만 아니라 시중 문제집과도 연동돼 있다. 수학 학원이나 강사들을 대상으로 월 정기 구독결제 모델을 도입했다. 학생 수 30명까지는 20만원 안팎의 금액을 받고, 31명부터는 맞춤요금을 받는 식이다.
헥슬란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다. 웹3.0 지갑 구축을 도와주는 인프라 서비스인 '옥텟'이 주요 서비스다. 웹3.0 사업을 구상하는 회사들에게 블록체인과 관련된 고도의 지식이없더라도 간편하게 지갑 시스템과 입출금 보안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는 설명이다.
또 바리스타 로봇, 아이스크림 로봇과 같은 F&B에 특화된 로봇 자동화 서비스를 내놓은 로봇 스타트업 라운지랩도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그밖에 엠아이티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용 로봇 및 검사장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혜움랩스는 텍스테크(세금+기술) 스타트업이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에 세무 컨설팅을 제공한다. 전화나 실시간 채팅을 통해 간편하게 상담이 가능하다. 매출이나 손익, 급여 관리를 통합적으로 할 수 있는 대시보드나, 사업자가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시스템 등을 제공한다. 최근엔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더낸세금'이라는 경정청구 플랫폼을 내놨다. 그밖에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을 하는 리짐인터내셔널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아기유니콘이 뭔데?
중기부의 '아기유니콘200'은 기업가치 1000억원 미만의 유망 스타트업 200개사를 발굴해 예비 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비상장사)으로 키우는 사업이다. 20억~100억원 사이의 투자 실적이 있는 회사 중 업력 7년 이내 스타트업이 자격 요건이다.아기유니콘에 선정된 회사는 보조금 형태로 최대 3억원을 지원받는다. 또 기술보증기금과 연계해 최대 50억원의 특별보증,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연계해 최대 100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함께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 R&D 사업으로 최대 20억원도 지원한다. 그밖에 국내외 홍보를 도와주고, 후속 투자 유치를 위한 투자자를 매칭해주는 한편 규제 샌드박스를 지원하는 등 다방면의 지원사격이 제공된다.
올 상반기 선정된 60개사의 평균 업력은 5.1년으로 나타났다. 5년 이상 7년 미만이 29개사(48.3%)로 가장 많았다. 3년 이상 5년 미만 19개사(31.7%), 3년 미만 12개사(20%) 순이었다.
이들의 평균 매출은 약 46억원인데, 60%가 매출 25억원 미만이다. 평균 직원 수는 36명, 투자유치 금액은 약 38억원이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 분야 스타트업이 27개사(45%)로 가장 많았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도 16개사(26.7%)로 많았다.
그간 이 사업에 선정된 스타트업들 중 가파르게 성장해 성과를 거둔 곳도 많다. 2020년 아기유니콘이던 정육각은 기업가치 6000억원짜리 대형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또 반려동물 쇼핑몰 운영사 펫프렌즈는 지난해 GS리테일과 IMM PE에 인수되면서 기업가치 1500억원을 인정받았다. 또 1인용 화덕피자 스타트업 고피자 역시 몸값이 고공성장 중이다.
중기부가 주목한 스타트업 3곳
최종평가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스타트업은 렌터카 가격비교 플랫폼 '찜카' 운영사인 네이처모빌리티다. 이 회사는 제주도를 기반으로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와의 제휴를 통해 항공권이나 택시를 포괄하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전문평가단은 "다양한 모빌리티 자원들 중 끊임없이 틈새 시장을 찾아 내 운영하고 있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2차전지 동박막 생산 설비를 만드는 엔원테크 역시 중기부가 주목한 회사다. 이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에 쓰이는 동박막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설비를 제조한다. 매출 중 수출 비중이 23%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인공 와우를 개발하는 토닥도 주목받았다. 이 회사는 청각장애인의 청신경에 전기 자극을 가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의료기기인 인공 와우를 만든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스타트업 피칭 대회인 '세계 스타트업 창업가 대회(EWC)'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반도체 제조 공정을 응용해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만들어 저개발국 저소득 청각장애인을 지원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AI 기술로 두각 나타낸 스타트업은?
AI 기술을 가진 아기유니콘들이 우수수 쏟아졌다.패션 AI 스타트업 디자이노블은 AI가 패션 디자인 도안을 만든다.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패션 디자인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소프트웨어를 내놨고, 또 최신 패션 트렌드를 분석해주는 솔루션도 개발했다.
국내 최초의 AI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모두의연구소는 AI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프라인에 AI 학교인 '아이펠'도 세웠다. AI 교육 격차를 해소해 유능한 개발 인재를 키워낸다는 취지다.
또 제조업 제품의 품질 관리를 돕는 AI 스타트업 세이지리서치는 딥러닝을 기반으로 제품 외관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파악하는 솔루션을 내놨다. 삼성SDI, 대덕전자 등 대형 고객사도 확보했다. 한편 사명을 바꾼 웨인힐스브라이언트A.I(옛 웨인힐스벤처스)는 텍스트와 음성을 영상으로 변환해주는 AI 기술을 개발했다. 올 초 CES 2022에 참여해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테스트웍스는 AI와 빅데이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임팩트 기업을 표방한 이 회사는 데이터 수집, 가공 등을 도와주는 솔루션이 주력 제품이다.
핀텔 역시 AI 기술이 빛났다. 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을 통해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을 개발했다. CCTV와 연동해 보행자가 있으면 신호를 주는 식이다. 노약자나 장애인 등이 길을 건널 땐 보행 신호를 연장해주기도 한다. 실시간으로 교통량 데이터를 수집할 수도 있어 차량 정체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스마트 시티 시대에 발맞춰 큰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인류를 살려라'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
바이오와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들 역시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뉴로비스는 2018년 설립된 바이오 벤처다. 뇌질환 신약의 약효를 분석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성 뇌질환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또 씨드모젠은 유전자 치료제 CDMO가 주력 사업이다. 그밖에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는 이용자 맞춤형 영양제를 추천해준다. 건강 상태에 따라 AI가 알아서 이용자에 맞는 영양제를 조합해주는 기기를 내놨다.
치아 등에 사용되는 골 재생 물질을 만드는 덴하우스나 심장 혈관에 들어가는 생분해성 스텐트를 만드는 도터도 아기유니콘이 됐다. 로봇공학을 기반으로 스마트 피트니스 머신을 만드는 론픽도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국내 병의원이나 스포츠 선수단에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메타버스 홈트레이닝 머신도 개발 중이다.
소화기관용 스마트 내시경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메디인테크도 주목받았다. 한국전기연구원 출신 인력들이 창업한 이 회사는 외국산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 내시경 시장을 혁신할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또 원격의료 플랫폼 '닥터히어'를 서비스하는 메디히어,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소분 정기구독 서비스 '아이엠' 운영사 모노랩스도 이번 사업에 발탁됐다. 에덴룩스는 시력 치료용 헤드셋형 의료기기인 '오투스'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수술없이 시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노안이나 근시, 사시 등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치과의료기기 전문 제조 회사 에이온은 3D 프린터를 활용해 세라믹 인공 치아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엠엑스바이오 역시 덴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인데, 치주질환에 적용되는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2016년 문을 연 엑소시스템즈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웨어러블 센서를 활용해 근골격계 질환과 관련된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분석하고, 이에 기반해 디지털 치료용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와 함께 근골격계 관련 질환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수술로봇을 개발하는 엘엔로보틱스도 주목받았다. 2019년 설립된 이 회사는 심혈관 중재시술에 활용되는 로봇을 개발 중이다. 막히거나 좁아진 혈관을 복구하기 위한 시술을 할 때 의료진의 동작을 로봇 시스템으로 구현하는 기술을 만든 게 강점이다.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창업기업인 펠레메드는 신약 개발 바이오 벤처다. 내성 폐암이나 급성골수성백혈병, 면역항암신약 B형간염 완치 신약 등의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특히 완치 치료제가 없어 미충족 수요가 많았던 B형 간염에 적용되는 파이프라인은 올 하반기 서울대병원에서 임상 1상이 예정돼 있다.
필로포스는 광간섭 단층 촬영기기(OCT)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OCT는 신체 조직의 내부를 단층 촬영할 수 있는데, 적외선을 활용해 인체에 무해한 방식으로 검진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안과 질환에 주로 쓰인다.
2016년 문을 연 헥사휴먼케어는 웨어러블 형태의 재활 의료기기를 만든다. 무릎 관절 재활을 도와주거나, 고관절 근력을 강화해주는 제품을 선보였다. 재활이 필요한 환자나 노약자, 장애인 뿐만 아니라 산업 현장 근로자들이 강한 힘을 내는 데 도움을 주는 게 특징이다. 그밖에 신약 개발 스타트업 온코빅스는 비소세포 폐암, 췌장암, 간암 등에 사용되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생활 밀접' 플랫폼 스타트업
일상에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플랫폼 스타트업들은 계속해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구루미는 2015년 설립됐다. 영상회의나 캠스터디 등 일상생활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실시간 영상 서비스를 플랫폼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최대 100명이 동시에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고, 최대 10만명이 실시간 회의에 참여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문서 공유나 화이트보드, 출석부 등의 기능도 갖췄다.
중고 자전거 거래 플랫폼을 내놓은 라이트브라더스도 발탁됐다. 이 회사는 점점 커지는 국내 자전거 시장을 선도할 버티컬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8년 비파괴 검사를 포함한 인증 중고 자전거 서비스를 시작했고, 올 초부터는 서울시와 협업해 재생자전거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현직 약사가 세운 약국 경영 솔루션 제공기업 바로팜은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아기유니콘 자리에 올랐다. 이 플랫폼에서 약사들은 의약품을 통합해 주문할 수 있다. 월 주문 건수는 40만 건이다. 약국 중고 용품들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나, 약국 운영에 관한 궁금증을 묻고 답하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선물하기 서비스 '소다기프트' 운영사 소다크루도 아기유니콘이 됐다. 해외에서 한국으로 선물을 보내는 서비스가 주력 사업이다. 기프티콘이나 모바일 상품권 뿐만 아니라 꽃, 건강제품 등 다양한 실물상품의 배송까지 책임진다. 해외→한국이라는 독특한 사업모델로 주목받았다.
솔메딕스는 의료기기에 '오픈 이노베이션'을 도입한다는 슬로건을 갖고 있다. 의료기기 분야에 플랫폼 사업모델을 도입했다. 의료기기를 개발할 뿐만 아니라 생산과 판매도 한다. 제품 아이디어를 의사나 기업 등 외부에서 들여온 뒤 제안자와 함께 개발해 수익을 공유한다.
2015년 설립된 지니웍스는 커머스 네트워크 플랫폼 '셀러드'가 주력 서비스다. 매체사와 판매사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입점된 셀러 수가 이미 900개사를 넘어섰다. 상품도 23만 개가 등록돼 있다.
패스트뷰는 e커머스 플랫폼 '셀러밀' 운영사다. 크리에이터나 플랫폼 사업자들이 e커머스 수익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쇼핑몰 개설부터 상품 소싱·주문·배송·CS·재고관리 등 커머스 운영에 필요한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또 크리에이터나 플랫폼 사업자들의 콘텐츠를 다른 플랫폼에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해주는 '뷰어스'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크리에이터들과 플랫폼을 이어주는 일종의 가교인 셈이다.
미디어 커머스 스타트업 퍼스트캔버스도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됐다. 생활용품, 뷰티, 짐웨어 등 10여 개 이상의 자체 브랜드를 기반으로 D2C 커머스 사업을 영위한다. 파급력이 강한 SNS가 주요 마케팅 창구인 게 특징이다.
웹툰 플랫폼 스타트업 포스타입은 '오픈마켓' 형태의 공간을 제공해 주목받았다. 누구나 콘텐츠를 올리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서브컬처 콘텐츠를 중심으로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
다시 뜨는 '소부장'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도 아기유니콘이 대거 쏟아져나왔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미래' 기술과 결합해 유망 스타트업들이 두각을 나타냈다는 분석이다.2017년 설립된 와이테크는 세라믹반도체 제조 회사다. LTCC(저온 동시소성 세라믹)가 핵심 기술인데, 900도 이하의 온도에서 한 번의 공정만으로 고성능 부품을 만들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 사내벤처인 '하이개라지' 출신 알씨테크는 반도체 장비를 만드는 회사다. 반도체용 건식 세척 장비를 제조한다.
휴마스터는 냉방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다. '데시컨트 제습'이 주요 기술이다. 흡방습 기능이 우수한 종이를 핵심 소재로 해 습기를 걸러내는 방식이다. 통상 제습제에 사용되는 소재인 실리카겔보다 5배 이상의 제습 성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이 기술을 통해 자체 제조한 에어컨인 '휴미컨'을 상용화했다.
식품포장 분야 국내 1위 기업 크린랲의 자회사 클랩 역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기반도체 소재 부품, 플렉시블 반도체 센서 부품 등을 개발하는 회사다. 2019년 독일 대형 화학사인 바스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전북 부안에 본사를 둔 테라릭스는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을 개발하는 회사다. 친환경 운송수단이 발달하면서 큰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상용차나 선박용 배터리 뿐만 아니라 산업용 드론에 들어가는 전지도 개발 대상이다. 누적 150억원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펫부터 주스까지... 각양각색 아기유니콘
푸드테크 더플랜잇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콩을 이용한 식물성 소고기 등 순식물성 제품을 만드는 회사다. 코코아버터, 버섯, 감자 등 다양한 식품의 성분을 조합해 소고기와 최대한 비슷한 맛과 영양소를 만들었다. 일론 머스크가 후원하는 재단인 엑스프라이즈에서 연 '미래 단백질 개발' 경연대회에서 준결승에 오르기도 했다.설립 5년차 스타트업인 모빌테크는 3차원 공간정보를 활용해 자율주행차에 쓰이는 지도를 개발하는 회사다. 키즈 콘텐츠 스타트업인 몬스터스튜디오는 유아용 애니메이션을 만든다. '브레드이발소'가 대표작이다. 지난해 LG유플러스가 투자해 주목받기도 했다.
펫테크 강세 속에 반려동물 헬스케어 스타트업 브리지테일도 향후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17년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전용 스킨케어 브랜드 '페토세라'를 선보인 바 있다.
뷰티 브랜드 '달바(d'Alba)'로 잘 알려진 비모뉴먼트는 향후 K뷰티 시장에서 눈길을 끌 회사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2020년 한국콜마홀딩스가 이 회사에 투자하기도 했다.
협업툴 '샤플'을 운영하는 샤플앤컴퍼니는 삼성전자 해외사업부, 이랜드, 샤넬코리아, 루이까또즈, 현대리바트 등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했다. IMM인베스트먼트, TBT 등 유명 VC들이 이 회사에 베팅할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아이오트러스트는 블록체인 지갑을 만드는 회사다.
호텔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을 내놓은 온다는 IT를 이용해 숙박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어비앤비, 구글호텔 등과 협업하며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긴편 정산 서비스 '올라' 운영사인 올라핀테크도 아기유니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서비스는 소셜 커머스와 오픈마켓 판매자의 정산 대금을 미리 지급해준다. 쿠팡,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 11번가 등 국내 주요 e커머스(전자 상거래) 회사 대부분에서 지원된다.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해 터치 결제 솔루션을 내놓은 올링크도 아기 유니콘으로 뽑혔다. NFC 태그를 통해 휴대전화에 보관된 정보를 다른 단말기로 전달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세븐일레븐, 이디아, CU 등에서 사용된다. 중동의 오만에 진출해 주목받은 바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 웨이브릿지는 퀀트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을 내놓은 회사다.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연결한다는 포부다.
태블릿으로 식당 메뉴판을 만든 티오더는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각광받은 회사다. 고객들이 자리에 앉아서 태블릿을 통해 메뉴를 주문하는 시스템을 고안했다. 키오스크와는 달리 줄을 설 필요가 없다는 장점을 가졌다. 또 종이 메뉴판을 줄여 친환경적이라는 설명이다.
유아용 건강 음료 '파파주스'를 만드는 프레쉬벨은 독특한 사업 아이템으로 주목받았다. 도라지나 수세미와 같은 천연 재료들을 쓰면서도 아이가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알토스벤처스의 러브콜을 받은 프리윌린은 수학교육 스타트업이다. 수학 학원에 문제은행 서비스인 '매쓰플랫'을 제공한다. 50만 개 이상의 문제가 등록돼 있는데, 교과서 뿐만 아니라 시중 문제집과도 연동돼 있다. 수학 학원이나 강사들을 대상으로 월 정기 구독결제 모델을 도입했다. 학생 수 30명까지는 20만원 안팎의 금액을 받고, 31명부터는 맞춤요금을 받는 식이다.
헥슬란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다. 웹3.0 지갑 구축을 도와주는 인프라 서비스인 '옥텟'이 주요 서비스다. 웹3.0 사업을 구상하는 회사들에게 블록체인과 관련된 고도의 지식이없더라도 간편하게 지갑 시스템과 입출금 보안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는 설명이다.
또 바리스타 로봇, 아이스크림 로봇과 같은 F&B에 특화된 로봇 자동화 서비스를 내놓은 로봇 스타트업 라운지랩도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그밖에 엠아이티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용 로봇 및 검사장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혜움랩스는 텍스테크(세금+기술) 스타트업이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에 세무 컨설팅을 제공한다. 전화나 실시간 채팅을 통해 간편하게 상담이 가능하다. 매출이나 손익, 급여 관리를 통합적으로 할 수 있는 대시보드나, 사업자가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시스템 등을 제공한다. 최근엔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더낸세금'이라는 경정청구 플랫폼을 내놨다. 그밖에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을 하는 리짐인터내셔널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