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노믹스는 리보핵산(RNA) 치환효소(Trans-splicing ribozyme)를 이용해 표적하는 RNA를 제거하는 동시에 원하는 유전자를 발현시킬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RZ001에도 이 플랫폼이 적용됐다.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텔로머라아제(hTERT) RNA를 표적해 안전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항암 작용을 유도하는 유전자를 발현한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체내 면역세포까지 유도되면서 삼중 항암 작용을 일으킨다고 했다.
알지노믹스는 올 하반기 동일한 임상 설계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후, 다국가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경북대병원 등이 임상시험기관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는 "최초로 RNA 치환효소 기술을 이용한 치료물질을 원발성 간암 환자에 투여하는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항암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알지노믹스는 다양한 암종으로의 적응증 확대도 추진 중이다. 악성 교모세포종의 경우는 연내 임상단계에 진입할 계획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