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로지스는 통합물류서비스(풀필먼트) 기반 정보통신(IT) 스타트업인 볼드나인에 1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용마로지스는 볼드나인의 시리즈A에 참여했다. 볼드나인은 총 6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풀필먼트는 물류 전문업체가 판매자 대신 주문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고 포장한 뒤 배송까지 맡는 것을 의미한다. 볼드나인은 자체 풀필먼트 시스템인 ‘이지스토리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지스토리지는 국내 주요 쇼핑몰 및 카페24 등과 연동된다. 최대 400여개의 쇼핑몰에서 주문을 수집하고 출고할 수 있다. 쇼피 등 해외 쇼핑몰에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규모 및 중·대형 판매자까지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용마로지스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물류 전문 자회사다. 기업물류를 전문으로 하는 3자물류(3PL)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전국 30개 물류 센터 및 36개 배송 센터, 5개 운송 영업소를 보유했다. 의약품 화장품 생활용품 분야에서 수송과 택배, 보관, 국제물류주선(포워딩), 물류진단 등의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용마로지스는 향후 볼드나인과 물류 기반시설(인프라) 및 IT 등에 대한 협업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마로지스는 볼드나인의 고객사 중에서 중·대형 화주가 될 잠재적인 고객군을 확보할 수 있다. 직접 운영이 어려운 소형 화주는 볼드나인을 통한 위탁 운영이 가능해진다.

또 전국에 배송망을 갖춘 용마로지스와 주요 해외 온라인몰과 연계된 볼드나인의 협업 효과도 예상했다. 해외 온라인몰 배송대행지 선정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용마로지스 관계자는 "풀필먼트 산업은 온라인 시장의 성장에 따른 중소 판매사(SME)들의 대형화, 소비자 직접판매(D2C) 사업 확대 등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며 "전자상거래 배송에 특화된 축적된 볼드나인의 물류 경험과 IT 경쟁력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용석 볼드나인 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기술고도화 및 서비스 확장에 집중 투자해 판매자의 성장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