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앱 사용자를 연령대 별로 분석한 결과 20대가 34%로 가장 많았다. 출시된지 19년 된 네이버 블로그 서비스가 MZ세대의 온라인 일기장 역할을 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모습이다.
블로그는 옛날 SNS?…20대가 블로그 앱 가장 많이 쓴다
4일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6월 네이버 블로그 앱 이용자 316만명 중 20대가 34%였다. 30대 23%, 40대 19%, 50대 이상 16%, 10대 8% 순이었다. 2030 이용자가 전체 이용자의 60%에 육박하는 셈이다.

이용시간 별로 분석해도 총 사용시간 3억분 중 20대 비율이 35%로 많았다. 30대 31%, 40대 17%, 50대 이상 10% 순이었다.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조사한 결과다.

블로그를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고 다시 읽어보는 일기장으로 활용하는 20대가 많아진 영향이다. 일주일에 한번, 또는 2주에 한번 지난 1~2주간 있었던 일들을 사진 등으로 정리하며 되돌아보는 방식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작년 새롭게 생성된 블로그는 약 200만개. 전체 블로그 이용자 약 70%가 MZ세대얐다. 대학내일 20대연구소에 따르면 Z세대의 31.2%는 일주일에 1회 이상 네이버 블로그에 게시물을 올린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이 주로 지인 위주로 커뮤니케이션해야하는 것과 비교할 때 블로그는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면서도 타인과 일정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사진과 영상, 이모티콘 등 다양한 소스를 하나의 글 안에서 활용할 수 있고, 분량도 자유롭다. 매주 한번 이상 지정된 카테고리에 전체 공개로 일기를 작성하는 '주간일기 챌린지'도 MZ세대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