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확장보단 보안에 신경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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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테린 "이더리움 2.0 내달 공개
에너지 사용 99.99% 줄일 것"
에너지 사용 99.99% 줄일 것"
“이더리움 2.0은 에너지 사용을 99.99% 줄이고 거래 수수료도 대폭 낮출 것입니다. 앞으로 사용자가 수백 배 늘어나 ‘블록체인 플랫폼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사진)이 다음달 내놓는 이더리움 2.0의 전반적인 비전을 공개했다. 4일 서울 잠실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블록체인 콘퍼런스 ‘비들아시아2022’에서다. 그가 한국을 찾은 것은 3년 만이다.
부테린은 이 행사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이더리움 플랫폼의 탈중앙화와 확장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에너지 사용을 ‘0’ 수준까지 떨어뜨렸다고 했다. 이번 머지(merge)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 작업증명(PoW) 방식 기반이던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지분증명 방식(PoS)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분증명 방식은 자신이 가진 암호화폐에 비례해 새로운 암호화폐를 배분받는 방식으로 채굴 작업을 거치지 않는다. 대규모 전력량을 줄이고 탄소배출과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거래 처리 속도 개선과 수수료 감소 등도 장점이다. 부테린은 “다음주 최종 시험대인 테스트넷을 시도하고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메인넷 합병은 9월 중후반에 일어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블록체인 생태계가 개선되려면 레이어1, 레이어2 각각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레이어1은 탈중앙화를 비롯한 보안, 안정성과 같은 기반 프로토콜을 갖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속도, 거래 비용 등 사용자 편의성과 친화성의 문제는 이더리움 등에 기반한 레이어2 플랫폼이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레이어2 솔루션은 이더리움 메인넷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별도의 레이어로 폴리곤, 오세미고 등이 대표적이다.
부테린은 “레이어1의 변화 속도는 조금씩 느려질 것”이라며 앞으로 안정성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의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탈중앙성을 유지하더라도 기술적 결함이나 공격에 대비하는 프로그램을 구축해 공격자가 네트워크를 쉽게 뚫을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사진)이 다음달 내놓는 이더리움 2.0의 전반적인 비전을 공개했다. 4일 서울 잠실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블록체인 콘퍼런스 ‘비들아시아2022’에서다. 그가 한국을 찾은 것은 3년 만이다.
부테린은 이 행사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이더리움 플랫폼의 탈중앙화와 확장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에너지 사용을 ‘0’ 수준까지 떨어뜨렸다고 했다. 이번 머지(merge)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 작업증명(PoW) 방식 기반이던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지분증명 방식(PoS)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분증명 방식은 자신이 가진 암호화폐에 비례해 새로운 암호화폐를 배분받는 방식으로 채굴 작업을 거치지 않는다. 대규모 전력량을 줄이고 탄소배출과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거래 처리 속도 개선과 수수료 감소 등도 장점이다. 부테린은 “다음주 최종 시험대인 테스트넷을 시도하고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메인넷 합병은 9월 중후반에 일어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블록체인 생태계가 개선되려면 레이어1, 레이어2 각각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레이어1은 탈중앙화를 비롯한 보안, 안정성과 같은 기반 프로토콜을 갖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속도, 거래 비용 등 사용자 편의성과 친화성의 문제는 이더리움 등에 기반한 레이어2 플랫폼이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레이어2 솔루션은 이더리움 메인넷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별도의 레이어로 폴리곤, 오세미고 등이 대표적이다.
부테린은 “레이어1의 변화 속도는 조금씩 느려질 것”이라며 앞으로 안정성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의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탈중앙성을 유지하더라도 기술적 결함이나 공격에 대비하는 프로그램을 구축해 공격자가 네트워크를 쉽게 뚫을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